보조금 비위 의혹 등 대 시민 사과 없이 함구
성민주 신임 회장 ‘협회 위상 강화’ 포부 요원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전임 회장의 보조금 비위 의혹으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청주무용협회가 대 시민 사과조차 없이 신임 회장을 선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한국무용협회 청주지부(청주무용협회)는 지난 11일 청주 씨어터제이소극장에서 20차 정기총회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 보조금 비위 의혹에 휩싸인 노현식 회장은 불참하며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청주무용협회는 허술한 2018 사업 감사의견 등 요식행위만 하고, 단독 입후보한 성민주 CDH무용단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노 전 회장으로 인해 수년간 운영해온 충북도 지정예술단이 폐지되고, 청주시 보조금으로 전국 규모의 대회를 치르면서 전체 예산의 50% 이상을 노 전 회장과 이해관계가 있는 이들에게 기획운영·연구비 및 심사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한 점 등에 대해선 어떠한 해명이나 반성도 없었다.
신임 성 회장은 “협회 위상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요원해 보인다.
지난 8년 간 청주무용협회를 이끈 노현식 창원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는 2017~2018 충북도 지정예술단 보조금 비위 의혹으로 경찰 출석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노 전 회장을 둘러싼 보조금 비위 의혹은 지난해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옥규 도의원의 지적으로 불거졌다.
당시 지적사항에 따르면 노 전 회장이 대표로 있던 노현식무용단이 지정예술단 자격으로 지난해 14회의 공연을 진행하며 짜 맞추기식 실적 보고, 관람객 수 부풀리기, 행감자료 조작 정황 등이다.
여기에다 2017 창작신작 공연에선 대전에서 활동 중인 무용수들에게 ‘타악’ 지도비 지급, 애초 산출내용과 달리 2배 가까이 많은 의상비 지출 정산, 공연과 무관한 드론 구입, 명확한 기준 없는 인건비 지출 등도 포함돼 있다.
충북뉴스는 보조금 집행 부적정 의혹에 대해 노 전 회장의 반론을 듣기 위해 지난해부터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지역의 한 예술인은 “현재 제기된 보조금 의혹에 대해 해명이나 반박을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 협회 역시 쉬쉬하는 분위기다. 이는 곧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밖에 달리 생각할 수 없지 않냐”며 “단순 개인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다. 지역 무용계 수장이었던 만큼 명명백백히 밝혀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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