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식무용단 보조금 비위 의혹…문화예술계 ‘당혹‧좌불안석’
노현식무용단 보조금 비위 의혹…문화예술계 ‘당혹‧좌불안석’
  • 안영록 기자
  • 승인 2018.1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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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승빈 충북예총 회장, 진운성 청주예총 회장, 류명옥 충북무용협회장. ⓒ충북뉴스
▲왼쪽부터 임승빈 충북예총 회장, 진운성 청주예총 회장, 류명옥 충북무용협회장.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노현식무용단(대표 노현식 청주시무용협회장‧창원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 겸 예술감독)의 충북도 지정예술단 보조금 비위 의혹에 대해 지역 문화예술단체장들은 당혹해 하면서도 불똥이 튈까 좌불안석이다.

도민 혈세인 수억 원의 보조금 집행 부적정 의혹으로 사정기관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등 도덕적 해이를 보였음에도 나름의 성과를 운운하며 열악한 창작의욕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정예술단은 지속 운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의회는 11일 2019년 예산안 심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지정예술단 운영비 4억5천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임승빈 충북예총 회장은 충북뉴스와 통화에서 “정확한 진상은 잘 모르지만 지금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말하기가 좀 그렇다”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는 있지만 섣불리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진운성 청주예총 회장은 “잘못된 부분은 시정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며 “한 단체의 문제가 그간 수년간 충북을 대표해 운영돼온 지정예술단의 성과가 휴지 조각처럼 치부되는 것은 반대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정예술단은 충북 문화예술계를 지킨 원동력이었는데 이번 일로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이 위축될까 우려스럽다”며 “(지정예술단) 예산을 없애지 말고 다른 방법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제도적 장치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명옥 충북무용협회장은 “(노현식 대표 지정예술단 사업 관련)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것에는 동의 한다”며 “좀 더 세밀하게 대처했더라면 이번과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제가 지역 문화예술인들에 미칠 영향이 크다”며 “가뜩이나 충북의 문화예술 관련 예산이 타 시‧도에 비해 적은 상황에서 지정예술단까지 폐지되면 묵묵히 열심히 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까 걱정스럽다”고 개탄했다.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 자료. ⓒ충북뉴스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 행정사무감사 자료. ⓒ충북뉴스

앞서 지난달 20일 이옥규 충북도의원은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청주시무용협회장을 맡고 있는 노현식 창원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 겸 예술감독의 부적정한 지정예술단 보조금 집행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이 의원은 “보조금이 상식에 맞지 않게 집행된 상황에서 또 다른 보조금 리턴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충북도는) 보조금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이대로의 지정예술단 운영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자, 문화예술산업과는 “보조금 부정사용 내역이 확인되면 즉시 사법기관 고발조치와 함께 환수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노현식 청주시무용협회장이 지정예술단 선정으로 운영한 노현식무용단은 조작 정황이 있는 행정사무감사 수감자료 제출에 이어, 상식이하의 해명자료를 추가 제출해 보조금 집행 부적정 의혹에 불을 지폈다.

공연실적 중 2018년 행감자료 오창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있었던 공연 관련 1일 2회 각각 800명과 500명 등 1천300명에서 1회 500명으로 축소 보고했지만 사진자료 확인결과 50여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6월 22일 보은 회인초에서 공연한 사진자료를 7월 18일 청주 비상초에서 공연한 것처럼 조작해 스캔을 떠 소명자료로 제출했다.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오창호수공원에서 관람객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밝힌 교육프로그램 모습. 사진으로만 볼 때 관람객 수는 50명도 채 안 돼 보이고 있다. ⓒ이옥규 충북도의원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오창호수공원에서 관람객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밝힌 교육프로그램 모습. 사진으로만 볼 때 관람객 수는 50명도 채 안 돼 보인다. ⓒ충북뉴스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왼쪽부터 보은회인초 교육 모습과 청주비상초에서 가진 교육 모습. 회인초 관련 사진을 스캔해 비상초 자료 사진으로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옥규 충북도의원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왼쪽부터 보은 회인초와 청주 비상초 교육 모습. 회인초 관련 사진을 스캔해 비상초 자료 사진으로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뉴스

특히 지난해 11월 13‧20일, 12월 11일 증평‧충주‧진천에서 3회 진행한 창작신작 ‘돗가비난장’ 공연에는 보조금 1억143만1천800원이 집행됐는데 의구심이 적지 않다.

사업비 산출내역 의상제작비는 1벌 당 30만원에서 정산내역에는 두 배 가까이 높은 58만원이었다. 당초 40벌(벌 당 30만원)에 1천200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지출내역에는 의상, 소품디자인 및 제작 1천270만원으로 정산 보고했다.

공연 프로그램과 영상물을 확인해보니 게스트 9명을 제외한 무용수는 12명으로, 30만원×12벌에 타악퍼포먼스에 사용된 겉옷 쾌자 9벌 등 630만원 정도가 돼야하는데도 의상비 관련 군무 의상 20벌×58만원과 의상 2벌×55만 원 등 1천270만원으로 정산보고 했다.

각각 1천300만원과 600만원이 집행된 것으로 보고된 무대 조명과 특수효과의 경우 에어샷이나 이탈장치 등 특수효과를 사용한 흔적이 미미한데다 도내에 유사업체가 많은데도 외지업체를 참여시켰다.

타악 지도비 2인 200만원을 344만1천600원으로 대폭 증액해 대전 지역 2명의 무용수에게 지급했는데 당시 공연에는 타악 전문단체인 ‘놀이마당 울림’이 협력단체로 참여했다.

인건비 지출에서도 공연 진행 포함 전체 29명 중 14명이 타 시‧도 거주자인데다 노현식 대표와 가까운 외지 거주 K‧A씨에게는 공연 출연료와 퍼블릭 프로그램 강의 명목으로 각각 300만원이, L씨에게는 280만원이 지급된 반면, 도내 거주 중견무용인 K씨에게는 150만원이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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