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식무용단 보조금 비위 의혹…충북도 지정예술단 ‘위기’ 
노현식무용단 보조금 비위 의혹…충북도 지정예술단 ‘위기’ 
  • 안영록 기자
  • 승인 2018.12.03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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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수 부풀리기 등 공연실적 허위보고 부정여론 확산
충북도의회, 2019∼2020 지정예술단 예산안 심사 관심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소관업무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충북뉴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소관업무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노현식무용단(대표 노현식 창원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 겸 예술감독·청주시무용협회장)의 보조금 집행 부적정 의혹 논란이 불거지면서 충북도 지정예술단에 대한 부정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자부담 한 푼 없이 전액 혈세인 보조금으로 진행해온 공연사업에서 사실과 다르거나 불성실하게 집행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그동안 무성하게 떠돈 지역 문화예술계의 '공연비 리턴' 의혹까지 더해지고 있어 더욱 그렇다.

2017~2018 충북도 지정예술단인 노현식무용단에는 지난해 1억3천만 원에 이어 2018년 1억5천만 원의 보조금이 지원된 가운에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 허술한 공연사업을 한 부분이 도마에 올랐다. 

이옥규 충북도의원은 지난달 20일 문화체육관광국 행감에서 2017년 2018년 각각 1억3천만 원과 1억5천만 원을 지원받은 지정예술단 노현식무용단에 대한 조작 의혹이 있는 부실한 공연실적 자료 등을 언급하며 충북도의 철저한 보조금 사용내역 확인을 촉구했다. 

특히 “노현식무용단의 공연 실적자료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참여 인원이나 지출내역이 불성실하게 작성돼 부풀려진 것이 확인될 경우 부정 사용된 보조금 환수와 고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하자 문화체육관광국에서는 “보조금 부정사용 내역이 확인되면 즉시 사법기관 고발조치와 함께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런데도 노현식무용단에서는 담당부서인 문화예술산업과에 조작 정황이 있는 상식이하의 추가 자료를 제출해 보조금 집행 부적정 의혹에 불을 질렀다.

당초 2018년 행감 수감자료 오창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있었던 공연 관련 하루 2회 각각 800명과 500명 등 1300명에서 1회 500명으로 축소 보고했는데 사진자료 확인결과 30여명 정도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

보은 회인초에서 공연한 사진자료를 내수 비상초에서 공연한 것처럼 조작해 스캔을 떠 소명 자료로 제출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해 11월 13일과 20일, 12월 11일 증평‧충주‧진천에서 3회에 걸쳐 진행한 창작신작 ‘돗가비난장’ 공연에는 보조금 1억143만1천800원이 집행됐는데 의혹투성이다.

사업비 산출내역에는 의상제작비로 1벌 당 30만원으로 해놓고 실제 집행에서는 두 배 가까이 높은 58만원이었다. 실제는 40벌(벌 당 30만원)에 1천200만원으로 책정했다 지출내역에는 의상, 소품디자인 및 제작 1천270만원으로 정산 보고했다.

공연 프로그램과 영상물 확인결과, 게스트 9명을 제외한 무용수는 12명으로 30만원×12벌에 타악퍼포먼스에 사용된 겉옷 쾌자 9벌 등 630만원 정도가 돼야하는데 군무 의상 20벌×58만원과 의상 2벌×55만원 등 1천270만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각각 1천300만원과 600만원이 집행된 것으로 보고된 무대 조명과 특수효과의 경우 에어샷이나 이탈장치 등 특수효과를 사용한 흔적이 미미한데다 청주 등 충북에도 유사한 업체가 다수 있는데도 외지업체에게 맡겨 유착관계가 의심된다.

타악 지도 2인 200만원으로 책정됐던 타악 지도비는 344만1천600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에 대한 인건비는 이 무용단 대표와 친분이 있는 대전 지역 2명의 무용수에게 지급됐다. 

특히 이런 집행에 의문이 가는 부분은 당시 공연에 타악 전문단체인 ‘놀이마당 울림’이 협력단체로 참여했는데도 2명의 무용수에게 타악 지도비로 당초 사업비 산출내역(200만원) 대비 58%인 144만원1천600원이 늘어난 344만1천600원이 집행됐다.

인건비 지출부분에서도 공연 진행 포함 전체 29명 중 14명이 서울, 인천, 경기 용인, 경북 구미, 전북 군산, 대전 등 타 시‧도 거주자인 것은 지정예술단 운영취지와 맞지 않다.

노현식 대표와 가까운 외지 거주 K‧A씨에게는 공연 출연료와 퍼블릭프로그램 강의 명목으로 각각 300만원이, L씨에게는 280만원이 지급된 반면, 도내 거주 중견무용인 K씨에게는 150만원이 지급됐다.

이렇듯 부적정한 보조금 지출 정황이 다수가 발견되자 충북도 관계자는 “보조금을 집행하는 행정기관과 실제 지출하는 민간업체 간 신뢰가 기본인데 솔직히 난감한 상황”이라며 “행정사무감사 지적 이후 노현식무용단에 지속적인 해명자료를 요구하고 있고, 좀 더 검토해 감사 의뢰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뉴스는 지난달 26일부터 노현식무용단 노현식 대표에게 반론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문자메시지까지 남긴데 이어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한편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오는 4일 오전 10시 충북도가 편성한 3개 단체에 1억5천만 원씩 선정·지원을 위한 지정예술단 사업비 4억5천만 원에 대한 예산안 심사를 할 예정이다.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왼쪽부터 보은회인초 교육 모습과 청주비상초에서 가진 교육 모습. 회인초 관련 사진을 스캔해 비상초 자료 사진으로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옥규 충북도의원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왼쪽부터 보은회인초 교육 모습과 청주비상초에서 가진 교육 모습. 회인초 관련 사진을 스캔해 비상초 자료 사진으로 제출했다. ⓒ충북뉴스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오창호수공원에서 관람객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밝힌 교육프로그램 모습. 사진으로만 볼 때 관람객 수는 50명도 채 안 돼 보이고 있다. ⓒ이옥규 충북도의원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오창호수공원에서 관람객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밝힌 교육프로그램 모습. 사진으로만 볼 때 관람객 수는 50명도 채 안 돼 보이고 있다. ⓒ충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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