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토리] 존폐위기 충북도 지정예술단 거듭나야
[현장스토리] 존폐위기 충북도 지정예술단 거듭나야
  • 안영록 기자
  • 승인 2018.12.0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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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소관업무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충북뉴스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소관업무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작은 것을 소중히 해야 한다”는 교훈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충북도 지정예술단인 노현식무용단(대표 노현식 창원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 겸 예술감독·청주시무용협회장)이 올해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수감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한 게 화근이 됐다. 

노현식무용단에서 충북도에 제출해 행감 자료에 실린 한쪽 분량의 엉터리 수감 자료가 일파만파 ‘보조금 집행 부적정’이라는 자칫 법적 책임을 져야할 위기상황까지 갔다. 

지난달 20일 열린 행정문화위원회 문화체육관광국 행감에서 자유한국당 이옥규 의원은 “120쪽 지정예술단 공연실적 관련 질의 드리겠습니다”라며 조작 의혹이 있는 노현식무용단의 부실한 공연실적 자료내용을 조목조목 따졌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이 의원의 질의에 혀를 찔린 문화체육관광국장과 문화예술산업과장은 옹색한 답변만 할뿐 관련 근거자료 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망신 아닌 망신을 당했다. 

배석한 관계부서 공무원들도 설마 생각지도 않은 지정예술단의 문제가 불거질 줄은 전혀 예측이 되지 않은 상황으로, 이 의원이 추가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하면서 종료됐다.

▲이옥규 충북도의원. ⓒ충북도의회
▲이옥규 충북도의원. ⓒ충북도의회

노현식무용단이 제출한 2017년 사업비 산출내역과 집행결산서 역시 보조금 비위 의혹을 의심케 하는 내용들이 적잖은데다, 행감 해명자료로 제출한 2018년 공연실적자료 역시 조작 정황 등 총체적 부실 그 자체였다.

담당부서가 이런 상황을 정확히 인식해 면밀한 검토·조사 후 부적정 사례가 발견되면 보조금 환수조치와 사법기관 고발 등 절차에 맞게 진행했더라면 ‘2019년 지정예술단 운영예산 4억5천만 원 전액 삭감’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피해갈 수 있었다는 게 대다수의 공감대다.

엎질러진 물은 담을 수 없다지만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다니며 공연하는 지정예술단 본래 취지에 맞게 성실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역의 문화예술계와 충북도가 자성과 함께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

담당부서에서도 과중한 업무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 공연 당일 매번 가지 못하지만 불시에라도 공연장에 나가 격려와 지도감독을 해야 한다.  

오는 7일부터 열리는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관련 예산이 부활하지 못한다면, 결국 이번 노현식무용단 보조금 부적정 논란은 다른 문화예술단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은 자명하다.

보조금 사업 관리‧감독에 소홀했던 충북도는 이참에 행감 지적사항을 겸허히 받아들여 당초 취지대로 도민 문화향유 제공과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할 수 있는 지정예술단으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왼쪽부터 보은회인초 교육 모습과 청주비상초에서 가진 교육 모습. 회인초 관련 사진을 스캔해 비상초 자료 사진으로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옥규 충북도의원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왼쪽부터 보은 회인초와 청주 비상초에서 가진 교육 모습. 회인초 관련 사진을 스캔해 비상초 자료 사진으로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뉴스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오창호수공원에서 관람객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밝힌 교육프로그램 모습. 사진으로만 볼 때 관람객 수는 50명도 채 안 돼 보이고 있다. ⓒ이옥규 충북도의원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오창호수공원에서 관람객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밝힌 교육프로그램 모습. 사진으로만 볼 때 관람객 수는 50명도 채 안 돼 보인다. ⓒ충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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