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풀린 관람객 수 등 충북도 제출 서류 허위기재 대부분 인정

▲노현식 대표.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청주시무용협회장인 노현식 노현식무용단 대표(경남 창원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 겸 예술감독)는 23일 충북뉴스의 ‘충북도 지정예술단 노현식무용단 공연사업 부실 의혹’이란 제하의 기사와 관련해 “남은 지정예술단 사업을 포기하고, 무용협회장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노현식 대표는 이날 충북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기사에서 지적한 부분을 인정한다”면서도 “14회 공연은 모두 참여한 것은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연 후 충북도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제 불찰로 공연장소를 잘못 표기하고, 관람객수를 부풀린 것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공연은 지정예술단 성격과는 맞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지정예술단 운영 취지에서 다소 벗어난 점이 있는 만큼 남은 보조금사업 포기와 함께 청주무용협회장에서 사퇴하겠다” 고 밝혔다.

노 대표는 그러면서 “남은 공연사업 출연진에 대해선 사비를 들여 출연료를 지급할 것”이라며 “훌륭한 무용인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당분간 공연을 하지 않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충북뉴스는 이날 노현식무용단이 진행한 올해 14개 공연사업에 대한 부실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20일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 소관업무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이옥규 의원은 노현식무용단 등 지정예술단 보조금사업에 대한 충북도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문화체육관광국 관계자는 당시 “지적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확인 하겠다”면서 “보조금 부정사용 내역이 확인되면 즉시 사법기관 고발조치와 함께 환수하겠다”고 답했다.

올해 노현식무용단에 보조금 1억5천만 원을 지원키로 한 충북도는 지금까지 4천여만 원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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