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현식무용단 ‘보조금 비위 의혹’ 고발인 조사
경찰, 노현식무용단 ‘보조금 비위 의혹’ 고발인 조사
  • 안영록 기자
  • 승인 2018.12.31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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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지정예술단 공연사업 적정성 등 밝혀질 듯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출된 노현식무용단의 충북도 지정예술단 공연실적 자료와 노현식 대표(왼쪽부터). ⓒ충북뉴스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출된 노현식무용단의 충북도 지정예술단 공연실적 자료와 노현식 대표(왼쪽부터).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노현식무용단(대표 노현식 청주시무용협회장‧창원시립무용단 상임안무자 겸 예술감독)의 충북도 지정예술단 보조금 비위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19일 2017∼2018 충북도 지정예술단으로 활동한 노현식무용단을 횡령과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31일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올해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등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 보조금으로 진행한 지난해와 올해 공연사업 전반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노현식무용단에 대한 보조금 비위 의혹은 청주시의회에서도 불거졌다.

이 무용단 대표 노현식씨가 수년째 회장을 맡고 있는 청주시무용협회의 보조금 사업에 관한 것이다.

청주시로부터 2014∼2017년 청주시무용협회의 ‘청주전국무용경연대회’ 정산자료 등을 받은 김미자 청주시의원은 지난 16일 “협회의 5년 치 정산자료 확인 결과, 전국 규모의 대회를 주최·주관하면서 전체 예산의 50% 이상을 노현식 회장과 이해관계가 있는 이들에게 심사비나 연구비 및 기획운영비 명목으로 지급했다”며 부적정한 보조금 집행을 지적한 바 있다.

▲오천도 대표가 고발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오 대표가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 접수증.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가 고발장을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오 대표가 경찰에 제출한 고발장 접수증. ⓒ충북뉴스

한편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수감자료부터 상식이하의 해명자료 제출까지 이옥규 도의원의 지적으로 노현식무용단의 보조금 비위 의혹이 제기됐다.

올해 14회 공연실적 중 하루 2회 각각 800명과 500명 등 1천300명이 관람했다고 밝힌 오창호수공원 야외무대 공연은 1회 500명으로 축소 보고했다. 첨부한 사진자료를 보면 실제 관람객은 50여명도 채 안 돼 보인다. 공연비로는 15명에게 총 448만원을 지급했다.

조작한 정황도 있다. 보은 회인초에서 교육한 사진자료를 스캔을 떠 청주 비상초 교육사진 자료로 제출하기도 했다.

보조금 1억143만1천800원으로 지난해 11월 13일과 20일, 12월 11일 증평‧충주‧진천에서 3회에 걸쳐 진행한 창작신작 ‘돗가비난장’ 공연은 의혹 투성이다.

사업비 산출내역에는 의상제작비로 1벌 당 30만원으로 해놓고 실제 집행에서는 두 배 가까이 많은 58만원을 썼다. 당초 40벌(벌 당 30만원)에 1천200만원으로 책정했다가, 지출내역에는 의상, 소품디자인 및 제작 1천270만원으로 정산 보고했다.

공연 프로그램과 영상물 확인결과, 게스트 9명을 제외한 무용수는 12명으로, 30만원×12벌에 타악퍼포먼스에 사용된 겉옷 쾌자 9벌 등 630만 원 정도가 돼야하는데 군무 의상 20벌×58만원과 의상 2벌×55만 원 등 1천270만원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각각 1천300만원과 600만원을 썼다고 보고한 무대 조명과 특수효과의 경우, 에어샷이나 이탈장치 등을 사용한 흔적이 미미한데다, 청주 등 충북에도 유사한 업체가 다수 있는데도 외지업체에 맡겼다.

애초 2인 200만원으로 책정된 타악 지도비는 344만1천600원으로 크게 늘었고, 이에 대한 인건비는 ‘타악’과 관련 없는 대전 지역 2명의 무용수에게 지급됐다. 

인건비 지출도 공연 진행 포함, 전체 29명 중 14명이 서울, 인천, 경기 용인, 경북 구미, 전북 군산, 대전 등 타 시‧도 거주자인 것은 지역 예술인 창작활동을 도모하는 지정예술단 운영 취지와도 맞지 않았다.

노현식 대표와 가까운 외지 거주 K‧A씨에게는 공연 출연료나 퍼블릭 프로그램 강의 명목으로 각각 300만원이, L씨에게는 280만원이 지급된 반면, 도내 거주 중견무용인 K씨에게는 150만원이 지급됐다.

이러한 부적정한 보조금 집행 의혹들에 대해 노 대표는 외부와 연락을 끊고 어떠한 해명도 없이 청주무용협회장 사퇴와 노현식무용단 해체 입장만 밝힌 상태다.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오창호수공원에서 관람객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밝힌 교육프로그램 모습. 사진으로만 볼 때 관람객 수는 50명도 채 안 돼 보이고 있다. ⓒ이옥규 충북도의원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오창호수공원에서 관람객 5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고 밝힌 교육프로그램 모습. 사진으로만 볼 때 관람객 수는 50명도 채 안 돼 보이고 있다. ⓒ충북뉴스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왼쪽부터 보은회인초 교육 모습과 청주비상초에서 가진 교육 모습. 회인초 관련 사진을 스캔해 비상초 자료 사진으로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이옥규 충북도의원
▲노현식무용단이 충북도에 제출한 행감 지적사항에 대한 해명자료 사진. 왼쪽부터 보은 회인초와 청주 비상초 교육 모습. 회인초 관련 사진을 스캔해 비상초 자료 사진으로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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