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오태경 기자)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21일 경찰에 재소환된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1일 김 지사를 불러 출장 여비 명목 금품 수수 의혹과 괴산 산막 공사비 대납 의혹 등을 재조사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경찰 출석을 위해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지난 6월26일 일본 출장을 앞두고 체육계 인사로부터 5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봉투는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이 배구협회장 등과 각각 250만원씩 분담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미국 출장을 앞두고는 체육계 관계자들에게 6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또 김 지사가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에 소유한 산막의 설치·수리 비용을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에게 받은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윤 회장이 지역 건설업자를 통해 김 지사의 산막 설치·수리비용 2000만원을 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지사와 동향인 윤 회장이 농업회사법인을 운영하면서 민선 8기 충북도의 못난이김치 제조사업과 스마트팜 사업에 참여한 점을 토대로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2022년 7월 지사 취임 전부터 고향인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에 산막을 보유한 뒤 2023년 초 불법 증축 논란에 휩싸인 건물 1개동을 철거했다. 현재는 2층 건물 1개동과 컨테이너 1개동이 남아 있는 상태다.

경찰은 지난 8월 김 지사 집무실을 포함해 도청과 체육단체, 관련 업체,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후 확보한 회계자료와 통신 기록,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토대로 체육계 인사와 도청 공무원 등 수십 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지난 10월19일에는 김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김 지사 측이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하거나 일부 사안에 대해 초기 진술과 다른 설명을 내놓으면서 관련자 진술과 
객관적 자료를 추가로 대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지사에 대한 수뢰후부정처사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와 윤현우·윤두영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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