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과 이장섭 전 국회의원. /독자제공 ⓒ충북뉴스
(왼쪽부터)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과 이장섭 전 국회의원. /독자제공 ⓒ충북뉴스

(충북뉴스 오태경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 문제가 청주시장 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범석 현 시장을 제외한 여야 후보군이 모두 매각 반대 입장을 내면서 현직 시장 대 나머지 후보들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전 국회의원은 지난 9월 청주시청에서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히며 시외버스터미널 매각에 제동을 걸었다. 

이 전 의원은 "시민의 이익보다 행정 편의를 우선한 사업"이라며 매각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출마를 선언한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도 "미래 교통체계와 도시계획을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허 전 의원은 "청주가 1000억 벌자고 시외버스터미널을 매각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며 "청주시에 1000억이 없어서 그러냐"고 반문했다.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서승우 청주상당당협위원장도 지난 15일 출마 의사를 밝히는 자리에서 매각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서 위원장은 "민선8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그 전에 매각을 결정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약간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청주시장 예비주자들은 충청권광역철도(CTX) 노선이 확정될 경우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역사가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매각 반대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이들은 당장 헐값에 매각할 게 아니라 CTX 계획이 구체화된 후 장기적인 계획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출마선언 하는 서승우 청주상당당협위원장 ⓒ충북뉴스

이장섭 전 의원과 허창원 전 의원은 지난달 1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일대가 CTX 정차역 등 청주교통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CTX와 관련된 노선과 정차역 등 연구가 선행된 후 시외버스터미널 매각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은 청주여객이 기부채납한 뒤 1999년 3월부터 사용해왔다. 내년 9월 임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청주시는 노후한 시설을 현대화하기 위해 민간 매각을 결정했다.

지난 9월 5일 청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시외버스터미널 토지 2만5978㎡와 건물 연면적 1만4600㎡를 매각하는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찬성 22명, 반대 17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청주시는 감정평가가 마무리되는 대로 올해 안에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매각 공고 기간은 20일 이상으로 하고, 외부 변호사 자문을 거쳐 입찰 공고를 낸다는 방침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고속버스터미널 현대화사업처럼 시외버스터미널도 민간 창의적 투자를 유치해 교통·문화·상업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며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약 1000억~1200억 원의 재정은 청주 주요 생활 SOC 및 시민 편의 증진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주시가 계획대로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 속에 시외버스터미널 매각을 놓고 이범석 현 시장 대 여야 다른 후보군의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내년 지방선거의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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