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음 스님, 한 전 시장 손해배상 청구 강경 대응
유포 메시지 내용 진실여부 등 공방 ‘파장 예상’

▲왼쪽부터 정음 스님·한범덕 전 청주시장.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메시지 유포자들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로 종결되나 싶었던 한범덕 전 청주시장의 혼외자설 사건이 ‘핵심도 아닌 핵심’ 유포자로 지목돼 처벌을 받은 이들에 대한 한 전 시장의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10월 23일)’로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그동안 공·사석에서 혼외자설 문제로 힘겨운 나날들을 보냈다고 밝힌 한 전 시장이 잊을만하면 또다시 들춰내는 이중적 행보에 당사자인 정음 스님과 고 모 전 기자는 이번 소송 건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다.

‘3천만 원’을 배상하라는 한 전 시장의 이번 소송은 민사로 진행되는데, 당사자인 정음 스님과 고 전 기자는 소송과정에서 법원에 제출하는 각각의 입장을 일체 공개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혼외자설을 둘러싼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내용은 물론, 선거 당시 유포된 메시지 내용의 진실여부, 메시지 유포의 배후, 민선 5기 한 전 시장 재임시절 문제점 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정음 스님과 고 전 기자는 한 전 시장이 검찰에서 실시한 유전자검사 또한 자신들 입회하에 공개적으로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에 대한 한 전 시장의 대응도 주목되고 있다.

정음 스님은 “그들만의 유전자검사는 인정하지 않는다”며 “평생 승려로서 살아온 나도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 한 전 시장만 ‘명예’가 있는 거냐. 나와 고 전 기자도 마찬가지다. 공직선거법 위반 문제는 인정하고 처벌을 달게 받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사정이 다르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향후 법원에 가서 재판도 받겠지만, 변호사 없이 내가 직접 법정에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그러면서 “내가 언론에 공개적으로 혼외자설과 관련된 인터뷰도 하고 이번 소송과정을 공개하겠다는 이유는 승려인 나 또한 한 전 시장과 같이 공인이고 지금도 내 스스로에게 떳떳하기 때문이다”며 “한 전 시장도 공인인 만큼, 혼외자설이 허위라면 당당히 공개적으로 진실을 밝혀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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