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음 스님, 청주시 교육 제안 거절 이유 폭로 ‘파문’
‘시민 보단 잿밥’ 이승훈 시장 비난 면키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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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한범덕 전 청주시장 혼외자설 메시지 유포자에 대한 청주시의 회유였던 장사문화 개선 교육의 무산 이유는 ‘이시종 충북지사(왼쪽·새정치민주연합)의 3선 저지’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정음 스님은 “당시 시의 교육 제안을 거절한 사실상 이유는 이승훈 청주시장(새누리당) 측의 이 지사 3선 저지였다”고 3일 밝혔다.
 
그는 “당시 교육 제안을 받고 얼마 후 다시 가진 만남에서 A 서기관은 두 가지 제안을 했다”면서 “첫째는 시정 방침인 ‘일등 경제 으뜸 청주’에 맞춘 장사문화 개선 교육, 둘째는 시의 교육을 맡는 대신 충북도 자체 (장사문화 개선)교육을 제외한 시·군 순회교육은 절대 맡지 말라는 것이었다”고 폭로했다.
 
스님은 그러면서 “그 이유에 대해 A 서기관(퇴임)은 시장께선 다음 선거에 충북지사쪽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더라”며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교육할 경우 재선에 성공한 이 지사를 홍보할 수 있고 결국 3선 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절대 안 된다는 것이 조건이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그의 발언 내용은 A 서기관이 본지 관계자에게도 확인해준 것으로 밝혀지면서, 당시 이 시장과 A 서기관의 사전 협의가 없지 않았을 것이란 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결국 처음부터 시의 제안은 필요에 의한 교육이 아닌, 이 시장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었던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이 1년여 전 선거기간 당시 시민들과 한 약속은 뒷전인 채 ‘잿밥’에만 관심이 많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사실 지난 1년의 민선 6기 청주시정은 출범부터 노골화된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노사갈등, 새 상징마크(CI) 관련 시의회 여야 대립, 갈지 자 조직개편 등 일련의 현안에 대한 이 시장의 대처가 난맥상을 드러낸 만큼 더욱 그렇다.
 
한편 충북뉴스는 한 전 시장 혼외자설 메시지 유포와 관련, 이 시장의 부인 천혜숙(청주대 경제학부 겸임교수) 씨와 만나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만남의 이유를 메시지로 보냈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다. 사실상 취재 거부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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