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인 6명 양성 나와…지역 ‘N차 감염’ 우려
방역당국, 행사 참석자 341명 진단검사 6일까지 진행

▲지난달 31일 청주시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 모습. ⓒ뉴시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다녀온 외국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지역사회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우즈베키스탄인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들과 밀접 접촉한 동거인 등 4명이 잇따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들 가운데 5명은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자로 확인됐다.

5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흥덕구 거주 우즈베키스탄인 A(20대)‧B(30대)씨와 접촉한 동거인 등 4명이 진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A‧B씨는 각각 발열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이들은 특별한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확진자 4명 중 3명은 A씨 등과 함께 살고, 1명은 이들의 지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접촉자 11명은 ‘음성’이 나왔는데 이들 총 15명은 지난 1일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A‧B씨는 2∼3년 전 입국해 청주에서 생활해 해외 입국자가 아닌, 지역 감염자로 분류됐다.

▲한범덕(왼쪽) 시장이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청주시

청주시 등의 조사결과, A씨 등 확진자 5명은 지난달 31일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청주시 4개 보건소는 이 행사에 참석한 34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진단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현재 120여명에 대한 진단 검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연락이 닿지 않는 참석자는 경찰 협조를 받아 6일까지 진단검사를 마칠 계획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이날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와 30대 외국인과 접촉한 동거인 등 추가 확진자 4명은 모두 무증상 감염자”라며 “지역사회로의 ‘깜깜이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될 때까지 밀폐·밀집·밀접한 3밀 장소는 가급적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특히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현재 도내 코로나 확진자는 80명이다. 이 가운데 70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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