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거주 우즈베키스탄 출신 양성 판정
“감염경로 확인 안 돼”…사우나 등 다녀가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에서 코로나19 감염자 3명이 한꺼번에 발생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해외입국자 1명과 지역 거주 외국인 2명이다.

4일 청주시와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세네갈에서 입국한 40대 외국인이 입국 뒤 받은 코로나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청주의료원에 격리 입원했다. 격리 중이어서 접촉자는 없다.

청주 흥덕구에 사는 20~30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2명도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년 전 입국해 함께 살고 있는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두통과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지난 3일 진단검사에서 각각 ‘양성’이 나왔다.

청주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을 이들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4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접촉자는 자가 격리와 함께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시는 “두 사람의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두 사람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후로 사우나와 마트, 식당, 당구장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확진자 성별은 공개되지 않았다.

청주시가 밝힌 두 사람의 이동 경로에 따르면 이들은 잠복기간인 7월 28일 저녁 7시 봉명동 G마트와 7월 29일 오후 4시30분 청주축산농협 봉명지점을 다녀갔다.

7월 30일 오후 2시43분에는 사창동 청주상당약국에 이어, 오후 2시47분 사창동 김안과의원, 오후 3시1분 사창동 버거킹 충북대점, 오후 4시30분 봉명동 충북온천을 각각 방문했다.

8월 1일에는 저녁 7시 사창동 칭기스칸 몽골음식전문식당과 오후 9시 사창동 포켓클럽을 다녀온 뒤 2일 오후 5시30분 봉명동 LEE cafe를 들렀다.

8월 3일에는 오전 10시50분 서원보건소 선별진료소, 오전 11시31분 사창동 코아이비인후과의원, 오전 11시33분 사창동 더행복한약국를 차례로 방문했다.

충북온천을 제외한 나머지 장소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감염 가능성이 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최소화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그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누구든지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밀폐·밀집·밀접 환경은 되도록 피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별 방역수칙을 생활화하는 게 최선의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재 도내 코로나 확진자는 76명(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 군인 8명 포함)으로, 이 가운데 70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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