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청주시 오송읍 봉산리에 건설된 KTX 오송역.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제기된 KTX 오송역 개명작업이 잠정 보류됐다.

KTX 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는 11일 청주시청에서 회의를 갖고 대면방식으로 이뤄진 여론조사 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이 확인돼 역명 개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잠정 보류해줄 것을 청주시에 요청키로 했다.

시민위 측은 “역명 개정을 위한 오송지역 여론조사 재실시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 “현재 역명 변경 반대를 하고 있는 주민들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청주시는 여론조사업체에 의뢰해 1차로 지난 7월 24일부터 30일까지 20세 이상 청주시민 1천586명을 대상으로 오송역 명칭 개정 찬‧반 여론조사를 했다.

이어, 2차로 지난달 6일부터 17일까지 오송읍 13개 법정리 주민 872명을 대상으로도 여론조사를 벌였다. 여론조사는 1‧2차 모두 대면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1차와 2차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 각각 ±2.46%와 ±3.32% 포인트다.

조사 결과, 1차에서는 75.6%, 2차에서는 79.7%가 명칭 개정에 찬성했고, 오송역의 새 이름으로 ‘청주오송역’을 꼽았다.

이런 결과가 알려지자 오송읍 일부 주민들은 “2차 조사 당시 일부 마을은 조사원이 아닌, 이장이 설문지를 받았다”며 조사 과정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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