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시의회(의장 하재성)는 5일 오창 후기리 소각장 환경영향평가를조건부 동의한 금강유역환경청을 규탄했다.

시의회는 이날 청주시청 의회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시는 전국 사업장 폐기물 소각 용량의 18%를 처리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소각장 도시라는 오명과 함께 재앙적 수준의 미세먼지에 노출된 실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의회는 “금강환경청의 조건부 동의에 85만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회는 깊은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의회의 (오창 소각장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촉구를 무시한 채, 시민들의 건강권과 생활권을 위협하는 금강환경청의 행정 결정(조건부 동의)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5만 시민과 함께 후기리 소각장 설치 저지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행정력을 총동원해 불허방침을 명확히 한 청주시와 함께 앞으로 예상되는 법적대응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의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강환경청은 지난 3일 이에스지청원이 제출한 후기리 소각장 건립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했다.

그러면서 ▲환경영향 저감 방안 마련 ▲사후 환경영향조사 시 위해도 저감방안 마련 ▲지역사회 수용성 제고 노력 등의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에스지청원 측은 조만간 금강환경청의 소각장처리사업계획 적정 통보가 오는대로 청주시의 도시관리계획시설 결정과 건축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업체는 후기리 일원에 하루 처리용량 165톤 규모의 소각시설과 하루 처리용량 500톤 규모의 슬러지 건조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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