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후기리 조성방식 일방적 변경…주민 갈등·반발 기인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청주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주민감사’로 가려질 전망이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23일 오창읍 후기리에 들어설 제2쓰레기매립장이 당초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조성 방식이 바뀌면서 주민 갈등과 반발을 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청주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청주시가 ES청주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한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신언식 청주시의원(오창읍·옥산면)이 ES청주 임원과 골프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은 아무리 비용을 직접 부담하고 법적으로 문제될게 없다고 하더라도 합리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노지형 매립장으로 조성키로 한 청주시를 돕기 위해 신 의원에게 협박성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안성현 시의원(분평·산남동)도 잘못이 있기는 마찬가지”라며 “신 의원의 골프여행 사실을 안 위원장에게 알린 청주시의 행동도 불순한데다, 청주시와 제2쓰레기매립장 문제 발생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하고, 이번 골프여행 논란의 장본인인 ES청주 역시 커다란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그러면서 “이 모든 문제는 청주시가 지붕형 제2쓰레기매립장을 일방적으로 노지형으로 바꿔 발생했다”며 “결국 청주시민이 나서서 이(매립장 조성)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주민감사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주민감사는 시민 300명 이상의 서명이 있어야 청구할 수 있다. 이 요건이 갖춰지면 충북도가 주민감사를 진행한다.

주민감사는 2008년 청주시의 음식물쓰레기 수거 수수료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이뤄진바 있다.


◆청주시 제2쓰레기매립장 추진 일지

▲2013년 3월 제2매립장 조성 입지후보지 선정계획 수립

▲2013년 9월 입지후보지 1차 공개모집 공모

▲2013년 12월 입지후보지 2차 공개모집 공모

▲2014년 8월 입지후보지 3차 공개모집 공모

▲2014년 10월 청주 제2매립장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2014년 11월 입지후보지 4차 공개모집 공모((′14.12.24 마감)

▲2014년 12월 흥덕구 신정동, 오창읍 후기리 2개 마을 응모

▲2015년 8월 청주시 제2매립장 입지타당성조사 중간보고회

▲2016년 6월 10차 입지선정위원회 오창 후기리 지붕형 조성 확정

▲2016년 11월 청주시 기본계획 용역사가 지붕형→노지형 변경 제안, 후기리 주민 노지형 변경 건의

▲2016년 12월 청주시의회, 노지형 변경 행정 일관성 문제 제기, 제2매립장 설계예산 전액 삭감

▲2017년 2월 노지형 반대대책위원회 기자회견(지붕형 찬성), 제2매립장추진위원회 기자회견(노지형 찬성)

▲2017년 4월 7일 청주자원순환포럼 논의(제2쓰레기 매립장 관련)

▲2017년 4월 9일 오창환경지킴이(노지형 찬성) 방문 면담

▲2017년 4월 9~12일 신언식 청주시의원 필리핀 클락 골프여행(ES청주 임원 동행)

▲2017년 4월 13일 오창환경지킴이 노지형 찬성 입장 청주시의회 전달

▲2017년 4월 18일 청주충북환경연합 제2쓰레기매립장 지붕형 추진 촉구

▲2017년 4월 20일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제2매립장 예산 삭감

▲2017년 4월 25일 청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2매립장 예산 삭감

▲2017년 4월 27일 청주시의회 제2매립장 예산 전액 삭감된 추경안 최종 통과

▲2017년 5월 16일 청주시의회 27회 임시회 도시건설위원회 파행

▲2017년 5월 17일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 청주시와 ES청주 공모 주장

▲2017년 5월 18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매립장 조성 과정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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