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반적인 사항 사실관계 확인…김영란법 위반 ‘주목’

▲신언식(오른쪽 두번째) 의원이 매립장 예산과 관련, 자신을 협박했다는 안성현 도시건설위원장과의 통화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2017. 05. 17.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신언식 청주시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청주 오창읍 소재 폐기물처리업체 임원과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8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주청원경찰서는 청주시 제2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ES청원 임원과 신언식 의원이 필리핀 클락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확인키로 했다.

특히 업체 관계자와 동행한 만큼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나 뇌물수수 위반 여부를 중점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 의원이 매립장 조성과 관련, ES청원이 청주시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을 지속해온 만큼, 매립장 조성 예산 심의를 앞두고 갑작스레 이 업체 임원과 함께 했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신 의원은 지난달 9일부터 12일까지 ES청원 임원과 자신의 15년 지기 친구와 함께 필리핀 클락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왔다고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신 의원은 여행경비 100만원을 ES청원 임원 은행계좌로 입금했고, 여행기간 내내 골프만 치고 매립장 관련 대화는 일체 나누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영란법 위반과 향응접대 등 오해할 만한 소지 없이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2개의 녹취록을 공개한 그는 안성현 도시건설위원장(자유한국당)이 이(해외 골프여행)를 빌미로 지난달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매립장 조성 예산 통과를 종용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업체 관계자와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을 매립장 담당부서장이 안 위원장에게 보고했다면서 이는 자신을 음모하기 위한 청주시와 ES청원의 공모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하지만 신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이들 녹취록은 어느 속기사가 작성한 것인지 실명이나 직인 등이 일체 없는 상태.

이를 확인하는 충북뉴스와의 통화에서 신 의원은 “기사 쓰는데 어느 속기사가 작성했는지 알아야 하냐”면서 “원본파일은 내가 갖고 있고, 녹취록 작성 또한 내가했다”고 횡설수설하는 반응을 보였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