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경찰이 1억 원이 넘는 쌀 수매대금을 빼돌린 증평농협 전 직원 A(43)씨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최근 언론 보도 등으로 수년 전 발생한 쌀 수매대금 횡령사건이 회자되자 잠적함에 따른 것이다.

10일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쌀 수매대금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된 증평농협 전 직원 A씨가 주거지를 떠나 연락도 되지 않고 잠적함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통신내역 등도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증평농협의 한 지점에서 쌀 수매업무를 봤던 A씨는 2014년부터 수매 전표 등 자료를 부풀려 3년간 1억500만 원의 쌀 수매대금을 빼돌린 사실이 당시 미곡종합처리장(RPC) 자체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후 미곡처리장은 A씨로부터 횡령사실이 담긴 ‘시인서’도 받아 증평농협 감사팀에 보고했다. 증평농협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를 퇴직 처리하고, 횡령 대금 일부인 3천만 원 상당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금액은 아직까지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이러한 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증평농협에 대한 ‘부실 감사’ 지적과 함께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억대의 횡령 사건임에도 농협중앙회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고, 횡령액 일부만 회수한 채 나머지 금액을 회수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없이 수년간 손 놓고 있었기 때문.

최근 증평농협에 대한 감사를 벌여 징계‧변상 규정을 어긴 사실을 확인한 농협충북지역본부는 중앙회에 당시 증평농협 ‘결재라인’에 있던 직원들에 대한 징계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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