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조직위 “담당 직원 실수, 종전 입장 변화 없어” 사과…직원 교육 철저 '재발방지 약속'

▲김호일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사무총장이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갈무리.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김용언 기자) 충북뉴스가 지난 9일 오전 최초 보도한 ‘청주문화재단-평창올림픽 로고 표절’ 재점화 논란이 평창조직위의 공식 사과로 일단락됐다

13일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 따르면 전날(12) 평창올림픽조직위는 로고표절 사태와 관련해 재단에 공식 사과와 해명 공문을 보내왔다.

평창조직위는 공문을 통해 “조직위 공식 페이스북 운영자 명의로 지난 8일 김호일 재단 사무총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내부 보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조직위 공식 입장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페이스북 메시지 답변 업무를 맡은 신규 직원이 두 달 전 수신된 메시지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 9월 조직위 대변인실 배포 내용을 참고해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디자인개발부 확인과 디지털커뮤니케이션 팀장에게 보고 없이 처리됐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지난 10월 양 기관에서 건설적인 방향으로 마무리된 사항에 대해 재단 측에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한 점을 거듭 사과 한다”고 밝혔다.

재단의 로고는 지난 2002년 청주의 한 대학교수가 바람개비를 형상화해 디자인했다. 재단은 이때부터 이 로고를 공식 사용하고 있다.

지난 9월 김 총창은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평창문화올림픽 로고와 청주문화재단 로고의 유사성을 지적하는 글을 올리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김 총장 주장처럼 평창문화올림픽 로고는 정사각형인 재단의 로고를 45도 회전(마름모 모양)한 후 그 뒤에 정사각형 문양을 추가한 형태다.

로고의 색깔은 분홍색으로 같고 빨간색에 가까운 정중앙의 사각형 색만 다를 뿐이었다.

이에 대해 평창 조직위가 지난 10월 청주 문화산업진흥재단을 직접 찾아 “표절 의도가 없었다”고 양해를 구한 후 유감을 표명하며 갈등이 사그라드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8일 평창 조직위 한 관계자가 “상표권을 평창이 먼저 등록했고 이의 신청 기간 등을 거쳤기 때문에 (재단이 제기하는)표절 논란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청주문화재단 측에 보내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에 재단 측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하자, 평창 조직위는 “신규 직원이 내부 보고 없이 처리한 일”이라고 해명, 논란을 초래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김 총장은 “조직위의 빠르고 분명한 사과와 해명이 이뤄져 다행”이라며 “조직위가 철저한 직원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한 만큼 재단도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을 철회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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