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한범덕 청주시장이 코로나19 방역행정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한 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다고 해 아주 놀랐다”며 “다른 참석자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만약 이 행사로 인해 추가 감염이 나왔으면 아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가 여러 가지 대비 못한 부분은 반성을 해야 한다”며 “(잘못은)솔직하게 인정하고 이제부터라도 그에 대한 대비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한 시장은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자들의 능동감시 기간인 오는 14일까지 추가 감염여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책임에 대한 시시비비는 나중에 따지고, 우선 우리가 조치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노동자와 유학생에 대한 파악이 소홀했다는 시민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 그 시스템을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면서 “틈새를 보인 부분은 자성하고, 앞으로 사후 대책이 잘 이뤄지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청주시의 코로나19 관련 안일한 행정을 규탄합니다’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코로나19에 대해 지방정부를 신뢰해도 모자를 판국에 계속되는 안일한 행정으로 청주시에 대한 불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청주시의 방역행정을 질타했다.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될 이 청원에는 10일 오전 11시50분 현재 2천149명이 동의했다.

지난 2월과 3월에도 청주시의 코로나 방역행정을 질타하는 국민청원 3건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청원인들은 청주시가 확진자 이동 동선을 문자로 안내하지 않은 점과 수백 명이 참석하는 행사에 청주시가 손 놓고 있다며 안일한 방역행정을 비판했다.

최근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집단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에선 지난 8일 80대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청주시는 우즈베키스탄인 확진자들이 참석한 이슬람 종교행사를 사전에 알지 못한데다, 80대 확진자 동선을 허술하게 공개해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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