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회 행정부지사가 정부의 우한교민 격리수용시설 결정에 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충북도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격리수용 장소를 진천과 충남 아산으로 결정하자 충북도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김장회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29일 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우한 교민의 임시 생활시설을 애초 천안으로 결정했다가 천안시민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진천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은 충북혁신도시 한복판에 있고, 3만명이 넘는 인구와 9개 초·중·고교가 밀집한 지역”이라면서 정부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는 “그럼에도 임시 생활시설을 충북에 설치할 경우 164만 충북도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충북도와 시·군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도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준비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 정부는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 각각 중국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을 수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역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이날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으로 격리 수용시설을 바꿨다.

정부는 30일과 31일 4회에 걸쳐 전세기로 우한 교민과 유학생을 김포공항으로 송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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