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옥 음성군수. ⓒ충북뉴스

(충북뉴스 음성=소진섭 기자) 조병옥 음성군수는 29일 정부가 ‘우한 교민’ 격리수용 시설로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등을 결정한 것과 관련, 유감을 표하며 재검토를 촉구했다.

조 군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감염병의 빠른 확산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극대화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수용시설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에 대한 해소대책 등 정책적 고려 없이, 더욱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조차 하지 않고 대규모 송환 인원을 충북혁신도시에 수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초 천안지역으로 검토되던 상황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이유로 수용시설을 변경하는 것은 재난상황에서 국민의 안전과 해소대책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정책적 논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위치해 있는 충북혁신도시(인구 2만6천명)에 감염병에 가장 취약한 만0~5세 사이의 영유아는 3천74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1.8%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영유아들을 둔 부모들의 불안감과 공포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충북혁신도시는 의료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면서 “만약 감염병에 전염되거나 감염병이 확산된다면 주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고 국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 군수는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범정부 차원에서 해당 지역 주민과 우한 교민 모두가 안전한 곳으로 수용시설을 변경해 주민 불안감을 불식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음성군은 충북도, 진천군과 협조해 철저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군민들에게 관련 정보를 실시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오는 30~31일 전세기로 4회에 걸쳐 국내 송환하는 중국 우한 교민과 유학생(700여명)을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 각각 격리 수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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