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청사 직장어린이집 설치 거듭 촉구…“대화 접고 이젠 투쟁”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충북도공무원노동조합이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22일 직장어린이집 설치 촉구 성명을 낸 공무원노조는 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합원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은 이시종 지사 재임 10년 동안 철저히 무시돼 왔고 지금도 진행형”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공무원노조는 “2015년 약속대로 제2청사에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계속 요구해왔으나, 충북도는 예산 증액과 기본 설계를 변경하는 데 1년 이상 걸린다며 이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직장어린이집 설치는 제2청사 건립 2차 자문회의 때까지 포함돼 있었으나, 지난해 말 3차 회의에서 삭제됐다”면서 “지난달 9일 열린 도민 공청회에서 도출된 직장어린이집 설치 의견 역시 반영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노조는 “도지사는 올해 신년 인터뷰에서 영유아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지만 조합원들과 아이들을 위한 복지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야근과 주말근무, 과도한 행사 차출, 불필요한 대기근무 등 모든 것을 도민과 도정 발전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고 감내했으나 돌아오는 것은 직원복지 전국 최하위라는 오명뿐”이라고도 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이제는 대화의 장을 접고 도청 제2청사에 직장어린이집이 설치될 때까지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 이옥규 의원도 작년 9월에 이어, 지난달 19일 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청 직장어린이집 설치 당위성을 거듭 강조하며 이시종 지사의 미온적인 태도를 맹비판했다.

이 같이 도청 내 직장어린이집 설치 목소리가 거세지자 충북도는 도의회 청사 신축 이전에 따라 도청 내 설치를 종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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