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한 시민단체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유행열 청주시장 예비후보에 관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을 제기한 여성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 고발을 시사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18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편적 미투는 지지한다”면서도 “상식의 선을 넘어서는 미투는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대표는 “6‧13 지방선거가 선출직 출마자들의 어린시절 누구나 있을 법한 연애라는 도덕적 과거를 검증하는 선거냐”면서 “물론 (유행열 미투 의혹 제기 여성) 이분도 마음 적으로 불편해서 미투를 외쳤지만 이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치는 것으로 근거를 갖고 미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게 미투라면 대한민국 남자를 전부다 미투해야 한다. 상식과 보편적 가치를 가진 것이 미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정책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고 세월과 시간의 근사치를 넘어 형이상학적 인격말살 공격형, 도덕적 기준 없는 과거형, 헛된 음해성 폭로 등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할 때”라며 미투 기준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시민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앞서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 민주자유게시판에는 지난 11일 오후 12시52분 ‘지원’이라는 필명으로 “미투를 말한다. 당장 피해자에게 공개사과하고 청주시장 후보 사퇴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유 예비후보를 지목하며 “1986년 4월초 우암산 산성에서 2학년 후배인 나를 강압적으로 성폭행하려고 했다”며 “피해자에게 공개사과하고 당장 청주시장 후보를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유 예비후보는 12일 보도자료를 내 “구태의연하고 추잡한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며 법적 대응키로 했다.

민주당은 우건도 충주시장 예비후보에 이어, 유 예비후보에 관한 미투 의혹으로 현재 청주시장 후보 경선일정을 잠정 보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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