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도전한 김부겸(사진) 전 의원이 16일 ‘KTX 세종역 신설’ 옹호 발언을 해 논란이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세종에서 근무해보니 교통 여건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며 “역사를 만드는 것까지는 양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세종역을 설치하는 문제하고 KTX 오송역 활성화를 전혀 다른 가치로 판단 안 했으면 좋겠다”며 “(세종역 설치로)오송역이 제 역할을 못 할 것이란 우려는 해결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내 지역 밥그릇을 뺏긴다는 오해는 하지 않아도 된다”며 “세종역이 들어섬으로써 충북이 위축된다는 건 지나친 걱정이며 광역적 시각을 가지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역 설치는 불가하다는 국토교통부 입장과 관련해선 “전문영역까지는 들어가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의원의 세종역 신설 옹호 발언에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은 즉각 성명을 통해 “당 대표 출마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일갈했다.

충북도당은 “지난주 이춘희 세종시장이 세종역 재추진 입장을 밝히자 국토부는 ‘역 신설은 불가하다’고 신설 논란에 종부를 찍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도당은 “이해찬 대표와 뜻을 같이해 세종역 신설에 동조하면 당권 도전에 수월할 것이라는 생각인가”라며 “당권만을 위해서라면 충북도민은 안중에 없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충북도당과 오송역이 지역구인 도종환 의원, 청주권 민주당 의원들은 멍하니 있을 것이 아니라 김 전 의원에게 충북도민을 우롱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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