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충북 국회의원 대부분 도내가 아닌, 수도권에 아파트를 두고 있었다. 특히 이들 아파트는 임기 중 총 69억 원이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충북경실련)은 17일 20대 국회의원 7명이 보유한 아파트(오피스텔 포함) 11채에 대한 현황을 발표했다.

경실련 자료에 따르면 총 11채 아파트는 서울‧수도권이 8채, 충북은 3채였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8채는 지난 4년 동안 총 69억 원이 올랐다. 1채당 평균 8억6천만 원이 상승했다.

반면, 충북에 보유한 아파트 3채는 지난 4년 동안 6천만 원 하락, 1채당 평균 2천만 원이 떨어졌다.

미래통합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각각 아파트 1채씩을 소유하고 있다. 1월 기준 두 아파트 시세는 57억 원과 34억 원이다.

박 의원은 지역구인 옥천에도 아파트 1채(시세 2억2천500만 원)를 가지고 있다.

박 의원과 같은 당 경대수 의원(증평·진천·음성)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1채(34억7천500만원),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1채(27억 원)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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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와 통합당 이종배 의원(충주)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는 각각 22억 원과 18억4천500만 원의 시세를 보였다.

민주당 이후삼 의원(제천·단양)과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은 경기도 용인시와 성남시에 각각 시세 5억6천500만 원과 5억2천500만 원의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의원은 지역구에도 아파트 1채씩을 갖고 있었다.

충북경실련은 “도내 국회의원 7명이 보유한 수도권 아파트 8채 가격이 20대 국회 기간 69억 원이 올랐다”며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서울 아파트를 보유했다는 반론이 가능하지만, 유독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 아파트 편중 현상을 볼 때 의정활동의 편리성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거점을 두고 지역에 잠시 들르는 것과 지역에 거점을 두고 서울을 왕래하는 것 중 지역 국회의원으로 가져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는 유권자가 판단할 몫”이라고 했다.

경실련은 민주당 도종환(청주흥덕)‧정의당 김종대(비례)‧통합당 김수민(비례) 의원은 본인 명의 아파트가 없어 조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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