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으로 촉발된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이 사실상 끝날 분위기다.

여‧야 충북 국회의원들과 만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세종역 신설은) 현재 상황에서는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29일 국토부 종합감사에서 “세종역 신설은 세종시 건설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정부에서 사전타당성조사를 거쳐 세종역을 신설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지는 못했다”며 “세종역 신설은 현재 상황에서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의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2030년 80만명 수준 도시가 되는데 어떠한 경우에도 세종역은 있어야 한다. 세종역을 포함해 신 노선의 예비타당성을 조사해 달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시간적으로 얼마나 단축될 지에 대한 효율성 등을 종합 검토해봐야 한다. 지금으로선 회의적”이라고 답했다. 

▲2010년 청주시 오송읍 봉산리에 건설된 KTX 오송역. ⓒ충북뉴스

앞서 김 장관은 이날 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오제세(청주 서원)·이후삼(제천·단양) 의원과 만남에서도 “세종역 설치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고, 다시 예비타당성조사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의 이러한 입장에 세종역 신설은 물론, 호남권 의원들이 요구하는 천안~서세종~공주간 호남선 KTX 단거리 노선 신설도 사실상 추진동력을 잃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호남권 의원들은 오는 31일 국회에서 세종역 신설 등을 논의하기 위한 조찬회동을 갖는다. 충북권 의원들은 하루 빠른 30일 만나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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