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오제세·변재일 의원.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KTX 세종역 신설 움직임에 오송역이 있는 청주시에 지역구를 둔 같은 당 4선 국회의원들의 ‘뒤늦은 세종역 반대’가 빈축을 사고 있다.

10여년 넘게 주민 선택을 받아온 변재일(청주 청원)‧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은 25일 오후 약속이라도 한 듯 불과 몇시간 차이로 ‘세종역 신설 반대’ 입장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얼마 전 이해찬 당대표와 충북도의 정책협의회에 참석해서조차 세종역과 관련해선 ‘일언반구’ 없던 이들이었다.

이후 지역 언론 등에선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들의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연일 터져나왔다. 

여기에다 여‧야를 떠나 호남권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세종역 신설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오 의원은 자료에서 “충남북과 세종의 상생발전을 위해선 세종역 신설은 절대 추진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세종역 신설과 천안∼호남 직선 노선은 기존 국가철도노선망 계획에도 어긋나므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종역 설치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은 물론, 충북도민을 무시하는 것으로 논의자체가 즉각 중단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의원보다 2시간여 앞서 낸 보도자료에서 충북도당 위원장인 변 의원도 “명분과 실익 없는 세종역 건설을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간 합의를 세종역 건설 전제로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충북도당의 기본 입장”이라며 “현재도 문 대통령의 공약이 유효함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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