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예산 반영 놓고 무기명 투표 거쳐 시의회 최종 확정

▲청주시의회 본회의 모습.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안영록 기자] 세 차례 삭감 뒤 극적으로 되살아난 청주 제2쓰레기매립장(제2매립장) 조성사업 예산이 최종 확정됐다. 청주시는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청주시의회는 19일 29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의결한 2017년도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한병수 의원은 “제2쓰레기 매립장 조성 사업 관련 예산은 합리성과 타당성이 없다”면서 예산안 수정을 요구해 무기명 투표가 이뤄졌다.

투표 결과 전체 38명 의원 중 수정 반대가 20명, 수정 찬성이 17명으로 나타나, 애초 예결특위가 의결한 2회 추경예산안이 가결됐다.

청주시는 제2매립장 예산이 시의회에서 최종 확정됨에 따라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2019년 3월 착공할 계획으로, 2021년 6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애초 계획보다 1년여가 늦은 것이다.

현재 사용 중인 흥덕구 강내면 학천리 쓰레기 매립장은 2019년 말 포화상태에 달해 폐쇄된다.

이에 시는 지난해 공모를 거쳐 청원구 오창읍 후기리를 제2매립장 조성 예정지로 선정했다.

하루 153톤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제2매립장은 부지가 25만㎡, 매립용량은 110만㎥ 규모다.

그러나 애초 공모와 달리, 시가 지붕형 대신 노지형으로 조성방식을 바꾸면서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행정일관성 부족 등의 지적이 이어졌고, 관련 의혹 등도 제기되며 사업 추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곧 올해 본예산과 1회 추경예산안에 이어,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의 2회 추경예산안 심의까지 총 세 번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예결특위에서 표결 끝에 전체 15명 예결위원 중 8명이 찬성하며 극적으로 살아났다.

시 관계자는 “매립장 조성 예정 부지 인근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일각에서 우려하는 침출수 등 지적사항에 철저히 대비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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