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남부보훈지청 보상과 남궁진] 연일 최고 기온이 경신되고 있는 뜨거운 8월의 한가운데 우리나라의 국경일 중 가장 경사스러운 날인 광복절이 있다.

올해는 광복 제72주년이 되는 해이다. 일본은 1876년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를 강제로 체결하면서 조선을 침략하기 시작하여 청일전쟁, 을사늑약 등을 거치면서 외교권, 사법권 등을 하나하나 강탈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방 조약을 체결하며 주권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렸다.

그로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있기까지 36년 동안 일제는 우리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언어, 찬란한 문화를 말살하고 한민족의 혼과 정신을 짓밟은 악행 등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이에 굴하지 않고 오로지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걸고 일제의 악랄한 탄압과 통치에 맞섰다.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태극기 하나만을 손에 들고 나라의 독립을 외치고,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던 형편에서도 나라의 빚을 갚고 자립하고자 아낌없이 살림을 내어주었으며, 목숨을 걸고 일왕에게 폭탄을 투척하였다.

이 외에도 전국 각지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독립운동이 이어졌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목숨이 희생되었지만 나라의 독립을 향한 열망은 결코 식지 않았고, 우리는 마침내 8․15 광복을 맞이하였다.

그러기에 이 날을 기념하는 광복절은 국경일 중 가장 경사스러운 날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제72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정부의 경축행사와 전국 각지에서 기념 경축 행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우선 정부 기념식이 8월 15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되어 전국 각지에 생방송으로 전달되며, 같은 시각 우리 지역에서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광복절 경축식이 개최된다.

이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고 하니 가까운 지역 행사에 참여하거나 우리 고장의 독립운동 관련 현충시설을 탐방하며,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고 그들의 나라사랑정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면 좋겠다.

아울러, 광복절을 맞아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도 생각해보아야 하겠다.

일제 통치가 있은 지 백 여 년이 지났지만 우리 주위에는 여전히 그로 인해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켰지만 친일파의 후손보다 어렵게 살아가는 독립운동가와 유족이 그러하며, 나라를 잃고 그로 인해 모진 풍파를 겪으며 힘겹게 살아남은 위안부 피해자, 강제징용자, 강제이주자와 그 유·가족 등이 그러하다.

우리가 이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보장받으며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며 살 수 있는 것은 후손에게 자유 대한민국을 물려주고자 치열하게 싸운 선조들이 없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 일 것이다.

우리는 일제의 잔혹한 만행의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따뜻하게 위로하고 보듬으며, 이제라도 충분한 예우와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숙명이자 의무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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