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송읍 주민 20여명 기자회견…사업 전면 백지화 촉구

[충북뉴스 청주=오영균 기자]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주민들이 KTX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오송읍 주민 20여명은 26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KTX 세종역 신설은 원칙과 일관성이 생명인 고속철도 정책과 세종시 건설목적 및 계획에 정면 위배되고 국가 균형발전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KTX 오송역의 위상을 크게 실추시키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국회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세종역 신설을 주도해 엄청난 지역갈등과 국정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정농단이자, 지역이기주의와 정치적 포퓰리즘을 자극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탐관오리들의 저질스러운 행태나 다름없다”고도 했다.

이들은 이어 “(세종역 신설은) 역간 적정거리(57.1km)를 무시하고 저속철로 만들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며 “국가발전이 아닌,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세종시를 위한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을 망쳐 놓으려는 반국가적 행위”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세종역 신설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으로 즉시 폐기되어야 마땅하다”며 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거듭 촉구했다.

특히 “우리의 요구를 정부와 정치권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고속철도를 오송으로 유치했던 것처럼 모든 지혜와 역량을 총결집해 강력한 실력행사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오송읍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하재성 의원과 새누리당 맹순자·박노학 의원 등 3명의 청주시의원도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세종역 신설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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