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간 헌혈 100회·사후 각막 등 장기기증 캠페인도 참여

[충북뉴스 충주=소진섭 기자] 충주시립도서관 최경민(사진) 주무관이 17년간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총재로부터 ‘100회 유공장(명예장)’을 수여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최 주무관은 도서관 10년 지기 터줏대감으로 충주시립도서관을 찾는 방문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고등학생 때 친한 선배의 권유로 헌혈을 시작해 도서관이 쉬는 월요일이나 주말을 이용해 헌혈하고 있으며, 헌혈증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그는 대한적십자사 회원으로 가입했을 뿐만 아니라 2007년에는 유니세프에도 가입해 고통 받는 아이들을 돕는 기부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또 충주카리타스노인복지센터, 마리스타의 집, 숭덕재활원, 충북장애인복지관, 성심농활재활원 등 복지시설에도 기부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11년에는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희망서약에 참여해 사후 각막 등의 장기기증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직장동료들은 “평소에는 말이 없고 조용하지만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참여해 일을 진행한다”며 “봉사하는 즐거움을 알고 공유해 동료들의 기분을 띄워주는 직원”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 주무관은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헌혈과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작은 일이지만 이웃과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해 시민의 자발적인 헌혈활동을 권장하는 ‘충주시 헌혈권장 조례’를 지난 6일 제정해 시행중으로 헌혈 100회 이상 헌혈한 공무원에는 정소용 청사관리팀장(137회), 김혜경 주무관(141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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