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오태경 기자) 청주시가 중동 분쟁 장기화로 자금줄이 막힌 지역 중소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해 170억 원 규모의 특별 자금을 긴급 편성했다.
시는 중동 사태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관내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특별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에는 매출액이 20% 이상 급감한 기업 위주로 지원이 이뤄졌으나, 이번 조치로 중동 지역 수출입 과정에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기업들도 지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원 대상은 청주 내 사업장을 둔 제조업 및 지식산업서비스업 분야 중소기업이다. 선정된 업체는 최대 5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시는 4년 일시 상환 조건으로 은행 대출 금리의 3%를 이자 보전금으로 지급한다.
기업들의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환 연기’ 카드도 꺼내 들었다. 시는 2026년 중소기업육성자금 만기가 돌아오는 피해 기업에 대해 대출금을 1년간 더 사용할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또한, 그동안 제한됐던 충북도와 시 자금의 중복 수혜 규정도 한시적으로 빗장을 풀어, 중동 사태 피해 기업들이 보다 두터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상담이나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시청 기업지원과(☎043-201-1424)에 문의하거나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참고하면 된다.
이경은 기업지원과장은 "예상치 못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수출길이 막힌 기업들의 자금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지역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들이 이번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 11일부터 ‘중동사태 대응 기업상담센터’를 가동해 수출입 현장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수렴하며 맞춤형 대응책을 마련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