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오태경 기자)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올해도 전국 시·도지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하며 자산 총액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2026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 지사의 신고 금액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3억 3197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신고액(-4억 70만 원)보다 약 6873만 원 늘어난 수치지만, 취임 이후 3년째 영(0) 이하의 재산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 지사는 본인과 가족 명의의 건물(68억 3000여만 원)과 토지(7억 5000여만 원)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채무 규모가 80억 9804만 원에 달해 전체 자산 가액을 상쇄했다. 특히 채무 중 70억 원은 과거 서울 종로 한옥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중도금 반환 관련 빚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지난해보다 1억 5209만 원 증가한 18억 8525만 원을 신고했다. 예금 자산이 13억 원대로 올라선 반면, 부채는 4000만 원가량 상환해 6000만 원만 남았다.
충북도의회에서는 ‘재력가’ 의원들의 자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도의원 35명의 평균 재산은 약 13억 5천여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동우 의원이 102억 7626만 원을 신고해 도의회 내 최고 자산가 자리를 지켰다.
이 의원은 1년 새 재산이 28억 원 넘게 급증하며 전국 재산 공개 대상자 중 상위권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어 이정범 의원(41억 2000여만 원)과 박재주 의원(30억 800여만 원)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이양섭 도의장은 작년보다 약 1억 7000만 원 늘어난 19억 9314만 원을 등록했다.
반면 박용규 의원은 -2745만 원을 신고해 도의원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재산을 유지했다.
도 지휘부에서는 이복원 경제부지사가 41억 162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했고, 이동옥 행정부지사는 26억 2110만 원을 신고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김 지사의 경우 거액의 채무로 인해 장부상 마이너스 재산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면 도의원들은 부동산 가액 변동과 예금 증가 등으로 평균 자산 규모가 상향 평준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