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후보군 중 이광희 전 도의원만 경선 통과
충북 지방의원 출신 국회의원 직행 '전무'
단체장 거친 뒤 국회의원 입성 엄태영 의원이 '유일'

국회의원 배지
국회의원 배지

(충북뉴스) 국회의원에 도전한 지방의원 출신들 ‘1차 관문’인 당 공천 성적표가 나왔다.

풀뿌리 정치인 5명 중 단 한명만 경선 관문을 통과했다.

이번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지방의원 출신은 김정복·이광희·이욱희·전원표·허창원 등 모두 5명이다.

이들 중 본선행을 차지한 후보는 민주당 청주 서원의 이광희 전 도의원뿐이다.

지난 총선에 이어 두 번째 도전 끝에 공천에 성공한 것이다.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한 이후 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직행한 지방의원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다만 지방의원 출신 중 기초자치단체장을 거친 뒤 국회의원에 당선된 경우는 한 차례 있다.

제천·단양의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다.

엄 의원은 33세 때인 1991년 지방선거에서 제천시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1995년 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충북에서 지방자치제가 부활한 이후 지방의원 출신이 국회에 진출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도내에서는 지방의원 출신들의 도전이 있었지만 번번히 좌절됐다.

지난 총선에서도 김양희 전 충북도의회 의장과 당시 도의회 의장인 장선배 도의원, 두 차례 도의원을 역임한 이광희 전 도의원,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 등이 도전했지만 모두 경선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들은 지방의회 활동 경력과 오랜 기간 지역을 누비며 활동하며 쌓아온 지역민들의 인지도 등을 무기 삼아 중앙정치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졌지만 모두 실패한 것이다.

이들 지방의원 출신의 국회 입성을 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현재 각 정당에서 이뤄지고 있는 공천 방식과 현역 국회의원 중심의 선거 프레임을 꼽고 있다.

현직 의원들이 잠재적인 경쟁자를 키우지 않기 위해 경쟁력 있는 지방의원들의 소위 '싹 자르기'가 이뤄지는 현실이 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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