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변호인 통해 입장 밝혀...정 의원에 3차례 걸쳐 400만원 전달
정 의원 보좌관 회유로 일부 언론에 돌려줬다 허위 진술

카페업주 a씨 변호인 김창환 변호사가 6일 경찰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카페업주 A씨 변호인 김창환 변호사가 6일 경찰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북뉴스 청주=곽근만 기자)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의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카페 업주가 “돈을 돌려받은 것이 한 푼도 없다”고 밝혔다.

당초 이 업주로부터 받은 돈을 돌려줬다는 정 부의장 주장과 상반되는 것으로 파장이 거셀 전망이다.

카페 업주 A씨는 6일 경찰 참고인 조사에 앞서 변호인인 김창환 변호사를 통해 정 부의장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밝힌 입장문에 따르면 카페 업주 A씨는 모두 4차례에 걸쳐 정 부의장과 보좌관에게 현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먼저 지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직전 당시 정우택 후보자의 선거 사무실을 방문해 200만원이 든 봉투를 줬다고 주장했다.

2022년 9월 3일에는 청주 상당구에 있는 모 한정식집에서 정 의원과 보좌관 1명 등과 식사 자리를 가졌고 돈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식사 뒤 정 의원이 타고 온 자동차에 멜론이 든 3상자를 실었고 이중 한 상자에 100만원이 든 봉투가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기사에게 “큰 박스(돈이 든 상자)는 의원님께 들이세요”라고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동영상이 공개된 2022년 10월 1일에도 소고기와 양주를 접대하고 별관에서 1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10월 7일 후원금으로 300만원을 계좌로 입금했고 앞선 10월 2일에는 정 의원실 보좌관 B씨에게도 100만원을 줬다고 밝혔다.

그 동안 정 의원이 밝힌 것과 달리 돈을 돌려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의뢰인(카페 업주)이 정우택 의원 및 보좌관에게 준 돈 중 돌려받은 것은 한푼도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에 돈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에 대한 입장도 함께 밝혔다.

이는 허위 진술한 것으로 당시 정 의원실 보좌관이 병원에 입원 중인 의뢰인을 찾아와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의뢰인 입장에서 지역에 영향력이 매우 큰 5선 국회의원이자 국회부의장의 보복이 두렵고 용기가 나지 않아서 허위 진술을 하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당시 일부 언론과 통화하게 된 것은 정 의원 보좌관의 요청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보좌관이 해당 기자를 연결해 줬고 다른 기자와는 접촉을 하지 마라. 자기들만 믿어라 말해 그래서 의뢰인은 다른 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후 경찰 조사가 시작되고 사건이 커지면서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어 고심 끝에 어떤 일이 있어도 진실하게 진술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판단해 입장문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카페업주인 A씨 측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A씨의 수기 메모장과 A씨가 정 부의장의 보좌관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하고,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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