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 1구도냐 다자구도 '변수'...감점과 가산점 작용

(충북뉴스 곽근만 기자) 국민의힘이 공천룰을 확정한 가운데 도내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유불리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먼저 충북 지역은 당원 20%, 일반국민 여론조사 80% 방식의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기존 반영 비율(50% 대 50%)과 비교할 때 민심의 비율을 대폭 늘린 것이다.

때문에 다수의 예비후보자들이 출마하는 곳의 경우 경선에 참여하는 인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과 출마 경험이 있는 예비후보자, 현직 당협위원장의 경우 다수 경선은 유리한 구도가 될 수 있다.

반면, 1대1 대결은 불리한 구도로 평가된다.

이들은 적어도 4년 이상 지역의 행사에 참석하고 현수막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여 왔다.

일반 여론조사에서 정치 신인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갖고 있다. 다수 구도일 경우 더욱더 유리하다.

1대1 경선은 다소 불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러 후보자들에게 분산된 관심이 모아질 수 있어 충분히 경쟁 구도가 가능하다.

더욱이 현역 의원들과 1대1 경선이 치러질 경우 물갈이론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인적쇄신이라는 여론이 작용할 수 있는 까닭이다.

경선 구도에 따른 배점도 현역 의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위 10%~30%에 속하는 의원들은 20%를 감산한다.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들은 일괄적으로 15%를 감산한다.

현역 의원은 경선득표율에서 최대 35%를 감산받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정치신인, 청년, 여성 등 각종 기준에 따른 가산점도 결과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가산점 역시 양자, 3자, 4자구도 등에 따라 다르게 배정된다.

청년의 경우 양자대결에서 신인 20%, 신인이 아닌 15%을 가산 받는다.

3자 구도에서는 신인 10%, 비신인 7%, 4자 구도에는 신인 7%, 비신인 5%을 받는다.

만약 최대 35%를 감점받은 현역 의원이 청년 경쟁자와 경선할 경우 양자구도에서는 최대 55%p 차이를 안고 경쟁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사실상 현역의 공천이 어려운 셈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공천룰이 어느때보다 복잡한 상황이다”며 “어떤 것이 적용되느냐에 따라 각 캠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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