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전 장관 "내가 돌덩이 치우겠다"

(충북뉴스 곽근만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4월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맞대결을 선언했다.

이날 원 전 장관은 인천 계양구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이 같이 밝혔다.

원 전 장관은 "국회를 자기가 살기 위한 방탄 마귀로 만들고 있는 야당의 책임자가 발을 딛는 곳이라면 한국 정치의 가장 큰 길을 막는 길막이 돌덩이이기 때문에 그것을 치우러 어디든 가겠다"고 밝혔다.

또 "오래 전부터 한국 정치가 야당도 방탄 정당이 되고 여당도 협치를 할 수 없는 이 정치를 앞으로 나가게 하기 위해서 어떤 힘든 일이라도 맡아야 된다는 생각을 일관되게 해왔다"고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의 소통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원 전 장관은 "비대위원장 취임 당시 무엇이든 돕겠다는 통화를 한 적이 있고 오늘은 제가 행사에 처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전날 전화를 드려 제 뜻을 이야기하고 격려하는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승리를 위해서 수도권에서 현재보다 30석 이상을 더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위원장이 정치에 대해서 미리 다 준비돼 있지는 않으실 수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년인사회에서 원 전 장관은 "우리 정치가 꽉 막혀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다"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 역시 원 전 장관에 대해 힘을 실어줬다.

신년인사회에서 한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서 승리하는 것은 1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힘에는 이 대표 출마 지역이라면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어하는 후보들이 많다. 그 중 한 분이 설명이 필요없는 원희룡"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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