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청주=곽근만 기자) 지역화폐인 ‘청주페이’가 올 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 등 성과를 인정 받았다.

청주시(시장 이범석)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3년 지역사랑상품권 성과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행안부 장관상과 함께 재정인센티브 특별교부세 1억원을 확보했다.

국비 지원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사랑상품권의 가치를 넓히며 사업을 운영한 데 대해 소기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올 한해 청주사랑상품권(청주페이)은 숨가쁘게 달려왔다.

청주시는 ‘이웃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소비,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작은 습관’에 걸맞게 시민 편의성 제고와 지역 공동체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했다.

먼저 ‘지역사랑상품권법’ 개정으로 지난해 7월부터 등록된 가맹점에 대해서만 청주페이 결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지난 5월 3만7천여곳에 달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가맹점 스티커를 배부했다.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5월 한시적으로 인센티브를 상향한 데 이어,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해 지역경제 회복의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들을 이어갔다.

이에 5월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78억원이 증가했으며 신규 카드 등록자 수 또한 4월보다 53%나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6월부터 시행한 특별할인가맹점은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별할인가맹점은 청주페이 사용자에 한해 가맹점주가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가맹점으로, 사용자는 이중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맹점주는 청주페이 앱을 통해 가맹점을 홍보할 수 있다.

청주시 자체 분석 결과 특별할인가맹점은 등록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등록 두달 후 특별할인가맹점의 청주페이 매출액이 87%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엔 조례 개정을 통해 임시가맹점 제도를 도입하며 지역축제‧행사에도 청주페이 사용이 가능하게 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원생명축제,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 초정약수축제 등 다양한 축제‧행사장에서 청주페이 결제가 이뤄져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청원생명축제기간 중 축제장 내에서 청주페이로 결제한 금액은 1억5천여 억원에 달했으며, 9천3백여 건이 넘는 결제 건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청주시는 7월부터 청주페이 앱에 인공지능 챗봇서비스를 도입해 365일, 24시간 민원을 응대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았다.

음성인식 서비스를 비롯해 상담내용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매일 진화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한 차원 높은 서비스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온라인 판로를 열어주기 위한 ‘전통시장 장보기’와 ‘소상공인 온라인몰’ 또한 순차적으로 청주페이 앱 내에 오픈될 예정이다.

전통시장 장보기는 오는 27일과 28일 임시 운영을 거쳐 내년 1월 3일 정식으로 운영하고, 소상공인몰은 내년 1분기 중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소상공인몰에 1%라는 초저수수료를 적용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정옥주 지역경제팀장은 “시민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청주페이가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청주페이의 생활종합앱으로의 기능 전환으로 더 큰 효용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페이 발행규모는 현재까지 1조6천억원, 카드 발급수량은 46만장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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