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인석 충북뉴스 고문
▲ 손인석 충북뉴스 고문

(충북뉴스 손인석의 정치칼럼) 각 정당은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떠들썩하게 치룬다.

당의 최대 축제니 미래 혁신이니 국민을 선동하며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를 선출한 후 거창하게 사무총장과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를 임명한다.

하지만 선거에서 한번만 삐끗하면 벌떼같이 나서서 사퇴 요구를 하며 갈아 치워 버린다. 특별한 대안도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집권여당을 비롯한 각 정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또 시작하고 있다.

이럴 바에야 미국식 원내 정당화로 바뀌어야 한다.

정당의 당헌에 명시된 의사결정 기구가 있지만 주요 당무에 관해선 의원총회에서 결정된다.

이번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 추대 역시 지난주 의원총회에서 결정됐다고 봐야 한다.

오늘 치루는 지도부 및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일부 찌라시에는 윤핵관중 한 인사가 오늘 참석자 전원에게 전화를 돌리며 시나리오까지 짜 놨다고 한다.

상임전국위원회나 전국위원회가 있지만 모든 의사 결정은 원내 의원들이 한다.

때문에 당내 의원들이 선출한 원내 대표가 정당의 대표를 맡고 의원들이 주요 당직을 맡아 당을 이끄는 것이 혼란을 방지할 방안이라 본다.

제3지대 정당이 창당의 깃발을 들고 내년 총선에 나서고 있다.

이들 정당이 이원집정제와 원내정당화를 표방해 주길 기대한다.

여의도 정가에선 국회의원 뺏지를 달았냐 못달았냐가 사람이냐 아니냐라는 말까지 돈다. 그만큼 권위적이고 불소통의 자리인 것이다.

국회의원이 당직자를 동지가 아닌 아랫 사람 부리듯 하는 구조에서는 의원끼리 당을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비대하고 혈세만 낭비하는 정당체제를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정당 구조로 바꾸는 일이 시급하다.

당대표가 아닌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간판으로 국민을 혼란시키는 일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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