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계 선호...김진모 서원 당협위원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영입
서승우 전 대통령실 비서관, 청년에게 후원회장 맡길 예정

(충북뉴스 곽근만 기자) 22대 총선에 출마 예정인 여·야 후보군들의 후원회장 모시기 경쟁이 뜨겁다.

유권자들에게는 후원회장이 누구냐에 따라 예비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발전 가능성 등을 볼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또 자신의 인맥을 과시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오는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후원회를 설립해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다.

후원회는 1억5천만 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후원회는 후원회 지정권자에게 정치자금 기부를 목적으로 관할 선관위에 등록된 단체를 말한다.

후원인은 후원회에 연간 2천만원까지(1곳의 후원회에는 500만원까지) 후원금을 기부할 수 있다.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 전 어느 정도 각 캠프에서는 후원회장 영입을 완료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후보자들이 영입 1순위로 꼽는 후원회장은 정치·경제계에서 덕망 있는 인사들이다.

실제 득표력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영입하려는 물밑작업이 치열하다.

청주 서원에 출마 예정인 김진모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경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서 회장의 셀트리온 고문 변호사를 맡은 것이 인연이 돼 후원회장을 맡았다는 후문이다.

같은 당으로 청주 흥덕에 출마 예정인 김동원 아시아투데이 부사장은 지역의 오랜 정치 원로인 남상우 전 청주시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시장의 경우 과거 과거 흥덕구 지역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어 김 부사장에게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청주 상당에 출마하는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상당지역위원장은 경제관료 출신의 김용진 전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을 영입했다.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김 전 이사장은 김동연 경기지사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청주 청원에 출마할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의 경우 지역의 청년을 후원회장으로 맡길 예정이다.

지역의 농부와 다둥이 가족 등 각자가 다른 사연이 있는 지역 청년 7명을 후원회원으로 영입했다.

이들 중 청년 후원회원들이 내부 논의를 통해 후원회장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일부 출마 예정자들의 경우 아직까지 후원회장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 인사들과 접촉을 해도 경쟁 후보들과의 인연과 정치적인 측면을 고려해 선뜻 후원회장 수락을 꺼리는 것이다.

때문에 학연과 지연 등을 최대한 동원해 예비후보 등록까지 후원회장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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