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을 공모하는 SNS 메시지
범행을 공모하는 SNS 메시지

(충북뉴스 곽근만 기자) 지인들에게 여성들과 즉석만남을 가장한 술자리를 마련해 성관계를 유도한 뒤 이를 미끼로 수억원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경찰청은 공갈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총책인 20대 A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을 도운 22명도 같은 혐의 등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2022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지인들을 상대로 미리 섭외한 여성들과 즉석만남을 가장한 술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은 범행대상을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친구나 선배로 정한 뒤 피해자의 성향과 경제력에 맞춰 범행을 설계함으로써 의심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성년자를 시켜 피해자들과 성관계를 갖게 하고 보호자를 사칭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마약류인 졸피뎀을 피해자에게 몰래 먹이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피해 남성 대부분은 20대 사회초년생으로 알려졌다. 가정과 회사에 성범죄를 알린다고 협박해 적게는 수백만 원, 많게는 2천여만 원의 돈을 빼앗겼다.

이들에게 당한 피해자는 28명, 피해금액은 3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선량한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조직적‧지능적 범죄에 대해 첩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주범들은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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