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후보. ⓒ충북뉴스
▲엄태영 국회의원. ⓒ충북뉴스

(충북뉴스 소진섭 기자) 부동산 투기와 부실시공 등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음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들은 국민혈세를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국민의힘 엄태영 국회의원(제천⸱단양)에 따르면 LH로부터 제출받은 LH 법인카드 사용내역 자료를 분석한 결과, LH는 2018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법인카드를 총 2천38억5천288만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내역 중 업무간담회를 목적으로 횟집과 포차, 호프집 등에서 매년 수십억씩 사용하고, 사무실 비품과 홍보용품 구매를 목적으로 골프웨어 브랜드에서 사용한 정황도 드러났다.

사용목적도 구체적인 내용 없이 업무간담회, 업무협의 등으로만 명시해 어떤 업무적 차원인지 알 수 없는 내역이 대부분이었다.

LH 임직원들은 이런 식으로 최근 5년6개월간 업무간담회 등을 명목으로 횟집, 포차 등에서 27억원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로 업무간담회를 진행했는지도 모르는 내역으로 국민혈세로 운영되는 법인카드가 남용된 것이다.

심지어 올해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4월 29일) 후 5~6월 두 달간 LH 본사와 인천지역본부에서 업무간담회 등의 명분으로 식당에서 사용한 법인카드 총 금액은 약 10억원(9억8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대부분이 고기집, 횟집, 포차 등의 식당으로 단순히 업무간담회 등으로만 명시해 놓고 구체적인 내용은 적히지 않은 내역들이 대부분이었다.

엄태영 의원은 “부동산 투기, 부실시공 논란 등 국민적 공분을 사고도 LH 임직원들은 그저 국민혈세를 남용하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었다”며 “마치 개인카드 쓰듯이 사용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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