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옥천=연규영 기자) 쫀득한 사랑과 건강을 추구하는 옥천군 기업인 부부가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국산 우리밀만 사용해 국민 간식 쫀드기를 만드는 ㈜농업회사법인 이담푸드 구형서(48) 대표와 참옻을 이용한 한방패치 동전파스를 제조하는 이담테크 신미란(46) 대표.

이 부부는 옥천군 군북면 증약리에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업을 설립했다. 먼저 자리 잡은 사업체는 아내 신 대표의 이담테크다. 15년 전 옥천에서 대전 가는 길목에 조립식 건물 하나 세우고 간판을 내걸었다.

당시 주 생산품은 살균소독제였다. 이어 천연 세라믹볼을 재료로 한 제습·탈취 제품을 만들었다.

2018년에는 음이온 잘풀려 동전패치를 개발했다. 지압과 찜질 기능을 겸비한 제품으로 시장 반응이 좋았다.

신제품 개발과 관련한 일은 사실상 남편 구 대표의 주된 임무였다. 15년간 의료기기업체 영업을 해오면서 익힌 기술 덕분이다. 아내 신 대표는 그 당시 같은 회사의 회계관리 사원이었다.

부부의 꿈은 쫀득쫀득한 100% 우리밀을 만나 쫀드기를 향해 나갔다. 3년 전인 2020년 구 대표는 이담테크 바로 옆자리에 이담푸드를 설립했다.

설립 목표는 ‘이다음 세대까지 건강을 기원합니다’였다. 그는 그만큼 국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그래서 회사명이 ‘이다음’의 줄임말 ‘이담’으로 정했다.

메뉴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쫀드기다. 원료는 모두 국내산이다. 밀, 찰보리, 설탕, 현미, 조청, 버섯 분말 등 제조에 들어가는 원료는 국내 공급이 어려운 곤약 가루만 빼고 무조건 국내산만 넣는다.

구 대표는 우리밀 찰보리 만나 쫀드기를 기본으로 와사비 쫀드기, 쑥 쫀드기 등 새로운 맛을 계속 출시했다. 이달에는 쑥맛 쫀드기 2만개를 미국과 유럽에 첫 수출했다.

부부는 올해부터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 옥천군 답례품몰에 우리밀 쫀드기와 참옻 동전파스 선물세트를 나란히 올렸다. 제품을 올리자마자 기부자의 선택을 받기도 했다.

부부는 사회봉사에도 아낌없다.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할 때 에코 마스크와 살균소독제를 옥천뿐만 아니라, 인근 보은과 영동까지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구 대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 신제품을 개발하고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아내와 함께 쫀득쫀득하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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