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단양=소진섭 기자) 단양군 단성벽화마을이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골목 투어 명소로 인기다.

14일 단양군에 따르면 이 마을 골목길 담장은 60∼70년대 옛 단양 풍경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부모은중경 등 다채로운 그림이 그려져 있다.

지난 주말 벚꽃이 절정을 이룬 단성면 생활체육공원 일원에는 봄나들이를 나온 관광객들과 MZ세대를 중심으로 순백의 벚꽃과 각종 벽화 사진들이 SNS를 통해 게시됐다.

조용한 마을에 사람들이 하나둘 찾기 시작한 건 2014년부터다.

단양미술협회의 재능기부로 지금의 벽화마을에 아련한 옛 향수를 떠오르게 하는 그림들이 처음 그려졌다.

이후 2017년 5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주제로 골목 담벼락에 그림을 채웠다.

2020년 3월에는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벽화거리 환경정비 사업이 추진됐다.

상·하방리에 모두 5개로 구성된 테마길은 옛 단양 풍경, 퇴계 이황과 두향의 사랑이야기, 만천하스카이워크 등 다양한 소재의 그림과 트릭아트 벽화들로 조성돼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단성면 관계자는 “벽화마을은 고불고불한 골목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옛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감성충전 여행지로 제격”이라며 “코로나로 답답함과 우울감을 느끼는 많은 이들에게 단성벽화마을이 힐링과 위로를 선사할 수 있도록 운영·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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