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읍 우산리에 조성될 사주당 태교랜드 설계공모전 당선작. ⓒ청주시
▲내수읍 우산리에 조성될 사주당 태교랜드 설계공모전 당선작. ⓒ청주시

(충북뉴스 청주=이명호 기자) 청주 사주당 태교랜드 밑그림이 나왔다.

19일 청주시에 따르면 사주당 태교랜드 설계공모 결과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당선작으로 뽑혔다.

당선작은 자연 경관과 지형 형태를 우수하게 반영함으로써 태교 기능과 자연치유 기능을 조화롭게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사주당 태교랜드는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10월에 착공, 2023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187억 원이 투입될 사주당 태교랜드 조성 사업은 청주 출신 사주당 이씨(師朱堂 李氏·1739~1821)가 집필한 태교지침서 태교신기(胎敎新記)를 바탕으로 충청유교문화권의 실학관광지를 만드는 것이다. 내수읍 우산리 46 일대 연면적 3천28㎡ 규모다.

태교랜드에 들어설 태교건강관은 태아와 산모에 좋은 요리법 교육과 태교 관련 프로그램을, 태교영유아관은 태교법 교육과 임산부·영유아 부모 체류·체험시설을 운영한다.

세계태교전시관에는 사주당 이씨 관련 자료와 세계 태교 서적 등을 전시한다.

청주시는 초정약수, 세종대왕행궁 등과 함께 태교랜드를 산모 치유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한편 사주당 이씨는 1739년 청주에서 태어나 목천현감 유한규와 혼인했다. 사주당의 고조인 이천배는 우암 송시열과 동서지간으로 노론의 핵심 인물이었다.

사주당은 1남 3녀를 낳은 경험을 바탕으로 1800년(순조 1) 태교지침서인 ‘태교신기’를 짓고, 이듬해 그의 아들이 음의(音義)와 언해를 붙여 편찬했다.

‘하늘로부터 받은 천품은 동일하나 어머니 배 속에 있는 동안 인간의 품성이 결정된다’고 믿은 사주당은 부성애와 가족 태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책은 국내 첫 태교 전문서적으로, 세계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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