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본관 전경. ⓒ충북뉴스

(충북뉴스 안영록 기자)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있는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동상 철거 관련,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가 열린다.

충북도의회는 두 전직 대통령 동상 철거와 관련, 애초 계획한 여론조사가 아닌,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도의회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후 회의실에서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관련 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대학 교수와 법조계·충북연구원·언론·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5~6명이 패널로 참가한다.

토론회 후엔 의원 간담회를 열어 토론 결과를 반영해 여론조사 시행과 관련 조례안 제정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충청북도 전직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을 상정 보류했다.

동상 철거를 둘러싼 찬반 의견이 맞서고 도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서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식(청주7)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안은 충북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전직대통령 기념사업에 필요한 사항 등을 담았다.

기념사업 제외 대상도 정했다. 전직 대통령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기념사업을 중단·철회해야 한다.

그러나 사면·복권되거나 기념사업 추진위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심의 의결하면 제외 대상이 아니라는 규정도 넣었다.

부칙에는 조례 시행 이전에 추진한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은 소급 적용키로 했다.

만약 이 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동상 철거뿐 아니라 두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길’도 폐지된다. 유품과 사진 등 역사 기록화도 전시하지 않는다.

충북도는 청남대에 역대 대통령 동상, 유품, 사진, 역사 기록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길을 6개 구간에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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