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청주. ⓒ충북뉴스

(충북뉴스 청주=이명호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오는 10월 4일까지 청주관에서 보존과학을 소개하는 상반기 기획전 ‘보존과학자 C의 하루(Conservator C’s Day)‘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수집과 전시, 보존·복원이란 미술품의 생애주기 중 보존·복원을 소개한다.

전시 제목 ‘C’는 콘서베이터(Conservator)와 청주(Cheongju)의 C, 삼인칭 대명사 ‘씨’를 의미한다.

이번 기획전은 보존과학자를 전시의 한 축으로 삼아 가상의 인물인 ‘보존과학자 C’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보존과학에 접근했다.

특히 현대미술의 보존·복원이란 측면에 집중해 보존과학을 문화와 예술의 관점으로 들여다보고자 하는 시도다.

전시는 ‘상처와 마주한 C’, ‘C의 도구’, ‘시간을 쌓는 C’, ‘C의 고민’, ‘C의 서재’ 등 5개 주제로 구성됐다.

먼저 상처와 마주한 C는 일상적으로 작품의 물리적 상처를 마주하는 보존과학자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C의 도구는 실제 사용하는 보존과학 도구와 안료, 분석 자료, 재해석한 이미지 등을 함께 전시해 보존과학실의 풍경을 재현했다.

시간을 쌓는 C는 실제 보존처리 대상이었던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실물과 복원의 기록들을 담은 영상을 함께 전시한다.

C의 고민에선 작품을 보존·복원하는 과정 중 보존과학자가 겪는 다양한 고민을 시각화했다.

C의 서재는 유동적인 현대미술을 보존·복원하는 보존과학자 C의 감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소설을 비롯해 미술, 과학 도서 등의 자료들을 함께 배치했다.

이번 기획전은 유튜브 채널에서 ‘학예사 전시투어’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미술품의 생명을 연장하고 치료하는 보존과학자의 다양한 고민을 시각화한 흥미로운 전시”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24일 문을 닫은 청주관은 지난달 6일 재개관했다. 현장 관람은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인기기사
저작권자 © 충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