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쫄면, 생선국수, 올갱이 국밥(왼쪽부터). ⓒ옥천군

(충북뉴스 옥천=이재열 기자) 옥천군 ‘3색 별미’인 생선국수와 올갱이 국밥, 물쫄면이 인기다.

생선국수는 민물고기를 뼈째로 우려낸 국물에 밀국수사리를 넣어 말아먹는 옥천의 대표 향토음식이다.

얼큰하고 시원한 생선국수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인기다.

청산면에 가면 생선국수의 8가지 색다른 맛을 볼 수 있다.

6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어느 집은 입에 착 달라붙는 국물 맛이 좋고, 그 앞집은 종종 씹히는 부드러운 생선덩이가 식욕을 돋운다. 그 옆집은 추어(미꾸라지)만을 재료로 해 깊은 맛이 남다르다.

이 마을은 주말, 휴일이면 생선국수 맛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명품 음식거리가 됐다.

금강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 ‘올갱이’는 무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임산부나 노인, 어린이에게 제격이다.

다슬기의 충청도 방언인 올갱이를 푹 삶아 우려낸 육수에 아욱 등 채소를 넣고 된장을 풀어 끓인 올갱이국은 시원한 국물에 쫀득쫀득한 올갱이가 더해져 그 맛이 일품이다.

옥천에서 5일장이 열리는 날에는 이 국밥을 맛보기 위해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출타하시고 인근 대전, 청주 등에서도 단골손님들이 장터 부근의 전문식당을 꾸준히 찾는다.

옥천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음식이 있다.

한 번 맛보면 깊은 멸치국물에 쑥갓의 향긋함이 잊히지 않는 노란 면발의 ‘물쫄면’이다.

유부와 다진 고기, 파, 김 가루, 메추리알 등이 면 위에 올라가는 이 쫄면은 옥천에서도 단 한곳의 식당에서만 먹을 수 있다.

옥천경찰서 앞에 있는 이 분식점 주인장은 “맛의 비법은 숙성된 멸치를 연탄불로 24시간 우려내 진한 육수를 만드는 거”라 전하지만 비법을 알아도 똑같이 따라 만들 수 없는 게 이 집 물쫄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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