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뉴스 증평=안영록 기자) 외국인 주민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증평군이 이들의 생활편익 향상과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 팔 걷고 나섰다.

군은 지역 거주 외국인을 위한 정책을 펴기 위해 외국인주민지원 시책위원회를 꾸렸다고 14일 밝혔다.

군은 이날 군청에서 증평군 외국인주민지원 시책위원회 위촉식과 군정 설명회를 가졌다.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한 이 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 당연직 6명과 위촉직 6명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임기는 2년.

이들은 외국인주민과 다문화가족 지원, 지역사회 적응 프로그램 등 외국인 주민 지원시책에 대한 자문과 심의를 맡는다.

증평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10월 말 기준, 749명. 전체 인구(3만7447명) 대비 2%를 차지한다. 도내 11개 시‧군 중에선 5번째로 비율이 높다.

이에 군은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선 50억 원을 들여 노후화된 증평군가족센터를 증평읍 내성리 보건복지타운으로 2021년까지 확장 이전한다.

센터는 연면적 1천600㎡로, 다문화소통교류공간과 돌봄센터, 교육실 등을 갖춘다.

이곳에선 돌봄서비스와 한국어 교육, 외국인 국적취득 지원 등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군은 센터 옆에 3억 원을 들여 글로벌공유쉼터도 만든다.

쉼터에는 소공연장과 오솔길, 가족사랑공간, 국가별 조형물 등 이국적이고 특색 있는 시설물이 들어선다.

군은 지난 8월부터는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의 원활한 민원업무 처리를 돕기 위해 외국인 통역 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이 체류지 변경, 여권발급 등 민원 업무처리를 위해 군청 민원실을 방문하면 통역(중국어‧베트남어) 도우미와 전화를 연결해 민원을 처리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군은 세계인의 날 기념 다문화 한마음축제와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 생활 가이드 북 활용 안내서비스 등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