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구 작가. ⓒ충북뉴스

(충북뉴스 충주=소진섭 기자) 충주 출신의 아동문학가 김경구(54)씨의 동화 ‘떡 귀신 우리 할머니(가문비 어린이 출판사)’가 출간됐다.

이 책은 권태응 선생의 동시 16편에 김경구 작가가 이야기를 덧붙인 것.

초등학생 지우가 권태응 선생의 동시를 한 편 읽으면, 떡 귀신 별명을 가진 지우 할머니가 그와 관련된 예전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떡 귀신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시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사계절로 나누어진 봄 이야기 중에서 ‘없는 살림일수록’은 껌을 달력이나 벽에 붙여놓고 몇 번이나 씹던 이야기다.

‘감자꽃’에서는 행여 감자에 상처를 낼까 조심조심 캐던 배고픈 시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름 이야기 중 ‘땅감나무’는 땅감을 먹으며 도란도란 정을 나누는 가족의 이야기가, ‘박 농사 호박 농사’에서는 아기를 낳은 딸에게 호박에 꿀을 넣어 다려 주는 친정어머니의 이야기다.

가을 이야기 중 ‘떠나보고야’는 가족을 위해 서울 공장에 취직한 숙희의 애달픈 이야기가, ‘고개 숙이고 오니까’는 부모님이 안 계시지만 할머니와 꿋꿋하게 살아가는 흥수의 이야기다.

겨울 이야기 중 ‘춥긴 머 추워’는 날씨가 추워도 밖에서 용감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하얀 눈’에서는 하얀 눈으로 가래떡을 만들어 나눠먹고 싶은 길예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한편 김 작가는 1998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2009년 사이버중랑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된 뒤 여러 권의 책을 펴냈고 동요 작사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떡 귀신 우리 할머니 겉표지. ⓒ김경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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